2010년 경인년 새해에 우리장애계의 가장 큰 화두는 한민족 장애인개발이라고 말씀드릴 수가 있겠습니다. 국내 장애인의 개발만이 아니라 북한 장애인, 5대양 6대주 각국에 살고 있는 교포 장애인들까지 우리 한민족 장애인을 개발해야 된다는 문제제기가 일어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포럼을 만들어서 이 문제를 함께 논의하고 해결의 방향을 모색하자는 움직임도 있습니다. 사실 지금까지는 국내 장애인들의 문제를 장애인 스스로 해결해 보려는 노력들이 경주해 오고 있습니다.

장애 유형별 장애계단체 또는 협회를 만들거나, 장애발생 원인별로 교통장애인이라든지 산업재해장애인이라든지 이런 단체들까지 만들어서 여러 가지 장애인 재활과 교육·복지문제를 함께 논의하면서 해결의 실마리를 풀고자 노력 해왔던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 과정에서 단체 간의 갈등과 반목이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정권이 바뀌면서 단체 간에 예산 주도권 쟁탈전도 또 다른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도 현실을 즉시하고 있는 장애계 전문가들과 장애인 당사자들이 느끼고 있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단체운영에 급급한 나머지 장애 당사자의 개발이나 리더육성에는 과연 어떻게 진행해 왔는지를 점검해보고 다시 여러 가지 측면에서 제도를 분석해 볼 필요가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우리정부도 일류국가를 표방하고 선진복지국가 실현에 정부의 어젠다(agenda, 논의할 사항이나 주제)를 설정한 것에 찬사를 보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우리 장애계도 한민족 장애인 개발이라는 어젠다를 새 어젠다로 설정해서 문제를 풀어나가는 작업을 시작할 때가 바로 지금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가지게 됩니다. 한 민족 장애인 개발 어젠다의 3대 방향을 시청자 여러분과 함께 고민해보고자 합니다.

첫째, 장애 당사자의 인재 개발입니다. 국내 장애 인력을 유학이라든지 다양한 배움의 기회제공을 통해서 글로벌리더로 육성시키는 것은 우리가 해야 할 몫입니다. 해외교민 장애인과 교류와 협력의 폭을 넓혀 나가야겠고, 북한 장애인과 다문화가족 장애인도 인재로 육성시켜야 합니다.

둘째, 정책 개발이 되겠습니다. 올해는 지방자치제 선거가 있는 해입니다. 지방자치제의 조례 법을 제정한다든지, 여러 가지 당양한 지역특성에 맞는 복지제도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해야 할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국내의 장애인 정책분석연구만이 아니라 더욱이 교민청(교민들의 인권보호) 신설에 대비한 한민족 장애인 정책을 개발하고 시행해 나가야 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어떻게 하면 한국과 북한간의 교류협력을 증진시킬 수가 있겠는가? 장애계를 통해서 사회복지계, 우리정부가 교류와 협력의 물꼬를 티고 더 발전할 수 있게 모색해야 된다는 것을 말씀드릴 수가 있습니다.

셋째, 사회개발이 되겠습니다.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정부나 또한 지방자치제에 복지공동체가 되도록 사회개발 모형을 자체적으로 개발하고, 연대에서 개발해 나가는 지혜를 짜내야 하겠습니다. 글로벌 한민족 장애인공동체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가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 된다는 생각을 가지게 됩니다.

2010년 경인년 새해가 한민족 장애인 개발에 원년이 되기를 소망하고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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