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가 원하는 대학에 합격을 하면 당사자보다 부모님이 더 좋아하지요.
부모가 모두 장애인 가정의 장남으로 태어난 한성근 군이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에 합격을 해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한성근 군은 부모님이 소리를 전혀 듣지 못하는 청각장애 때문에 변변한 직업도 없이 임대아파트에 살며 국민기초생활수급으로 생활을 영위하고 있죠. 동생도 3명이나 돼서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많다고 해요.

이런 가정 형편에서 학원 한번 다니지 못했지만 우주 공학에 대한 관심이 많아서 공학도의 꿈을 키우게 됐다고 해요. 전라남도 여천고등학교에 다니며 봉사 활동도 열심히 했다고 합니다. 노인요양시설에서 치매 어르신을 돌봐드리며 이웃에 대한 사랑의 나눔을 실천했던 거예요.

서울에 와서 공부를 하려면 학비가 많이 들기 때문에 서울대학교에 합격을 해놓고도 걱정이 많다고 하는데요. 장애인부모 밑에서 성장한 한성근 군이 우주 공학의 꿈을 펼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이 사랑을 전했으면 합니다.

또 이런 훌륭한 장애인 부모도 있습니다.
요즘 사교육비에 대한 부담으로 학부모의 한숨이 늘어나고 있죠. 그래서 서울시교육청에서 ‘사교육 없는 자녀교육 성공사례’를 모집했는 데요. 우수상을 수상한 김성규씨는 장애 속에서 딸을 국제중학교에 합격시켰습니다.

김성규씨는 호흡 곤란으로 쓰러진 후 지체 1급의 장애를 갖게 됐는데요. 투병생활이 길어지면서 경제적으로 많이 어려워졌죠. 아빠가 아픈 사이에 딸이 훌쩍 컸는데 그동안 아이에게 신경을 써주지 못해 딸과의 관계가 멀어져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김성규 씨는 딸과의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숙제를 봐주면서 대화를 많이 했다고 해요. 아빠는 딸을 위해 책방에서 학습 방법과 관련된 책을 읽으며 딸을 어떻게 지도할 것인가를 찾아냈죠. 그리고 그 방법을 딸에게 그대로 적용했습니다.

아빠의 교육은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었어요. 그 결과 수학경시대회에 나가서 각종 상을 휩쓸면서 딸은 더욱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해요. 이렇게 딸을 지도한 결과 학원 한번 보내지 않고도 국제중학교에 합격시킬 수 있었던 것입니다. 정말 훌륭한 아버지죠.

중도에 장애를 갖게 됐다고 좌절에 빠져있었다면 가족 전체가 고통스러웠을 거예요. 그런데 딸을 위해 공부를 해가며 뒷바라지를 했기 때문에 가족 전체가 희망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이런 희망을 찾는 가족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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