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어느 나라를 가나 택시가 운행되고 있죠.
미국 뉴욕에는 노란색 택시 옐로 캡을 뉴욕의 명물로 꼽고 있구요.
영국 런던에는 검정색 택시 블랙 캡이 런던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옐로 캡과 블랙 캡의 차이가 뭔지 아세요?
바로 블랙 캡은 장애인이 휠체어를 탄 채 탑승을 할 수 있구요.
옐로 캡은 휠체어 장애인이 이용할 수 없다는 겁니다.

그래서 미국의 장애인단체가 뉴욕시 택시 위원회를 맨하탄 연방 법원에
집단 고소를 했습니다. 미국에서 장애인의 택시 접근권을 보장해달라는
소송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해요.

뉴욕의 택시 가운데 1.8%만이 휠체어 탑승이 가능하기 때문에
장애인이 택시를 타려면 한 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하는데요.
이것은 장애인의 교통접근권 침해라고 주장했습니다.

뉴욕시는 앞으로 2년 내에 시가 운영하는 택시를 모두 교체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는 데요. 이 소송이 뉴욕의 택시를 휠체어 탑승이 가능한
택시로 교체하라는 압박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뉴욕을 달리고 있는 노란색 택시 옐로 캡이 장애인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택시가 되면 더욱 사랑받는 뉴욕의 명물이 될 수 있겠죠.

그런데 이 추위 속에 서울 시청 앞에서 피켓을 들고 서있는
장애인의 모습을 보게 되는 데요. 그 피켓 내용은
약속한대로 저상버스와 장애인콜택시를 증차하라는 것입니다.

올해 저상버스를 981대 도입해야 하지만 300대의 저상버스 예산만
배정받은 상황이구요. 장애인콜택시도 500대 정도 도입해야 하는데
현재 300대 운행되고 있지요. 더군다나 올해는 장애인콜택시 증차 계획이
전혀 없어서 장애인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서울시가 서울시교통약자편의증진계획을 통해 발표한 내용을 지키지 않는 것은
장애인을 기만하는 것이라고 장애인들은 분개해 하고 있습니다.
2013년까지는 운행버스의 50%까지 저상버스로 교체하겠다고 밝힌바가 있는 데요.
이런 계획들이 제대로 이루지지 않는 것이 불신을 만들고 있죠.

저상버스와 장애인콜택시를 서울시 거리에서 많이 볼 수 있으면
장애인을 비롯한 교통 약자들이 보다 편하게 생활할 수 있을 텐데요.
서울시가 계획한대로 약속을 잘 지켰으면 합니다.

뉴욕, 런던, 서울의 최선은 장애인이 탈 수 있는 택시를 운행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서울시 오세훈 시장에게 묻습니다.
“장애인콜택시, 그게 최선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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