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성명서

퇴직공무원 자리매김 낙하산 인사가 아닌 역량 검증이 선행되야

국립재활원 허용 원장이 이임하고, 새로운 원장 모집이 끝났다. 새로운 원장에 대한 기대는 장애계와 많은 장애인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국립재활원은 1949년 설립이후 장애인을 위한 상담지도, 의료재활, 재활훈련, 특수교육, 재활전문요원 양성 및 훈련, 재활연구들을 수행하며 장애인의 복지증진과 민간장애인복지기관에 대한 장애인재활프로그램 보급 실시해 왔다. 또 최근에는 병상을 대폭 늘리고 장애인 재활 보조기구 개발과 보급 등의 재활 의료 서비스 활동들을 펼치고 있다.

 

최근 장애인복지는 탈시설과 지역사회에서의 자립생활을 요구하는 패러다임으로 전환되고 있으며 이는 장애인들의 자립을 통한 사회참여를 유도하여 자기권리주장, 자조 등 당사자의 주권확보와 함께 장애 장벽을 제거하는 활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따라서 국립재활원은 이러한 흐름에 맞춘 장애인의 자립생활을 위한 의료 욕구에 대응하는 국가중앙기관으로, 지역사회중심의 재활사업육성 기관으로 거듭나고 그 기능과 역할을 변화해 나아가야 할 것이다.

 

인사(人事)는 만사(萬事)이다.

그 만큼 적재적소에 인재를 기용하는 것이 어렵고 신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최근 공공기관 인사선임에 있어 낙하산 인사, 밀실인사 등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으며, 장애계도 최근 몇 년간 장애인개발원, 장애인고용공단 등에서 그러한 인사로 문제를 빚어왔다.

 

우리는 이번 국립재활원 원장의 선임은 제대로 된 인사이기를 희망한다.

이에 국립재활원 원장직은 복지부 퇴직공무원의 자리로 매김되어서는 안되며,

전문성과 장애인재활에 대한 깊은 이해가 있고 무엇보다도 장애감수성이 있어야 한다.

또한 국립재활원의 확대와 역할수행에 대한 확실한 비전을 가진 사람이 선임되길 기대한다.

 

이명박 정부와 보건복지부는 480만 장애대중의 신뢰를 받을 수 있는 국립재활원이 될 수 있도록 전문성과 장애감수성을 지닌 원장을 인선하는데 수고를 아끼지 않기를 희망한다.

 

 

2011. 4. 15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저작권자 © 웰페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