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0공투단, 보건복지부 앞서 정리집회 가진 후 해산

지난 3월26일부터 진행된 420장애인차별철폐투쟁 결의대회가 오후 7시경 보건복지부(이하 복지부) 앞 집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지윤 서울대학교 총학생회장은 지지발언에서 “거리 행진할 때마다 분통이 터진다. 우리를 위한다는 복지부가 우리의 목소리를 막으려고 이렇게 차벽을 쌓아 차단하고 있다.”며 “행진할 때 어떤 활동가가 ‘복지부는 복지반대부라고 이름 붙여야 한다’고 말했는데 정말 동감한다. 어떻게 복지부라는 간판을 달고 이렇게 차벽으로 막을 수 있는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탈시설을 말하거나 장애인 이동권에 대해 이야기할 때마다 무슨 조항들이 그리 많은지 모르겠다.”며 “진짜로 부양할 가족이 없어야만 지원하는 부양의무자라는 조항서부터 내가 얼마나 불행한지를 확인해줘야 하는 장애인 등급제 등 수많은 조항들을 늘어놓으며 무슨 복지를 한다고 하는지 알 수 없다. 우리는 당당한 사람이기에 이런 조항을 싹 없애고 내가 살고싶은 곳에서 마음대로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가기 위해 다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 420장애인차별철폐투쟁 결의대회를 마친 후 행진한 대오들은 보건복지부 앞에서 정리집회를 가진후 해산했다 ⓒ정두리 기자
▲ 420장애인차별철폐투쟁 결의대회를 마친 후 행진한 대오들은 보건복지부 앞에서 정리집회를 가진후 해산했다 ⓒ정두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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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발언에 나선 장애인차별금지실천연대 박김영희 사무국장은 “3월26일부터 오늘까지 치열하게 투쟁하느라 정말 수고 많았고 힘이된다. 오늘로 420공투단의 농성을 정리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다.”라며 “420때 내걸었던 우리의 요구가 요구로 끝나는게 아니라 실천될 수 있도록 투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복지부까지 오는 데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렸나. 우리가 우리의 생존을 위한 목소리를 얼마나 많이 냈나. 하지만 우리의 요구는 하나도 이뤄지지 않았고, 현실은 바뀐 게 없다.”며 “우리의 요구는 엄청난 권력을 갖겠다고 하는 것도 아니다. 그저 인간답게 살 수 있도록 최소한의 것들을 해달라는 요구다. 이것조차 들어주지 않은 현실을 바꿔낼때 까지 우리는 투쟁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장애아동복지지원법 제정을 위해 39박40일간의 도보여행을 진행한 균도군과 이진섭 부산장애인부모연대 기장지회장은 정리집회를 끝으로 부산으로 내려간다 ⓒ정두리 기자
▲ 장애아동복지지원법 제정을 위해 39박40일간의 도보여행을 진행한 균도군과 이진섭 부산장애인부모연대 기장지회장은 정리집회를 끝으로 부산으로 내려간다 ⓒ정두리 기자
끝으로 균도 부자가 나와 “부산에서부터 서울까지 오는 40일간의 기간이 정말 즐거웠다. 우리가 내딛은 발걸음은 세상을 향한 걸음이다. 우리의 걸음은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차별받지 않는 세상을 만들어가기 위한 걸음이다.”며 “내 건강이 허락하는 한 2차, 3차 (도보 여행을) 진행할 것을 약속하며 39박40일의 여정을 마무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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