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0공투단, 보건복지부 앞서 정리집회 가진 후 해산
지난 3월26일부터 진행된 420장애인차별철폐투쟁 결의대회가 오후 7시경 보건복지부(이하 복지부) 앞 집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지윤 서울대학교 총학생회장은 지지발언에서 “거리 행진할 때마다 분통이 터진다. 우리를 위한다는 복지부가 우리의 목소리를 막으려고 이렇게 차벽을 쌓아 차단하고 있다.”며 “행진할 때 어떤 활동가가 ‘복지부는 복지반대부라고 이름 붙여야 한다’고 말했는데 정말 동감한다. 어떻게 복지부라는 간판을 달고 이렇게 차벽으로 막을 수 있는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탈시설을 말하거나 장애인 이동권에 대해 이야기할 때마다 무슨 조항들이 그리 많은지 모르겠다.”며 “진짜로 부양할 가족이 없어야만 지원하는 부양의무자라는 조항서부터 내가 얼마나 불행한지를 확인해줘야 하는 장애인 등급제 등 수많은 조항들을 늘어놓으며 무슨 복지를 한다고 하는지 알 수 없다. 우리는 당당한 사람이기에 이런 조항을 싹 없애고 내가 살고싶은 곳에서 마음대로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가기 위해 다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복지부까지 오는 데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렸나. 우리가 우리의 생존을 위한 목소리를 얼마나 많이 냈나. 하지만 우리의 요구는 하나도 이뤄지지 않았고, 현실은 바뀐 게 없다.”며 “우리의 요구는 엄청난 권력을 갖겠다고 하는 것도 아니다. 그저 인간답게 살 수 있도록 최소한의 것들을 해달라는 요구다. 이것조차 들어주지 않은 현실을 바꿔낼때 까지 우리는 투쟁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