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을 전하고 싶었던 참가자과 함께한 ‘2011 장애인가족 한마음 가요제’

2011 장애인가족 한마음 가요제에는 총 14팀의 참가자들이 출전해 다양한 이야기를 전하며 의미를 더했다.

대상을 수상한 유윤기(남·34, 지체장애, 충남 금산군) 씨는 “함께 생활하며 취미와 예술활동을 하는 장애인 공동체 장애우평등학교를 알리고 싶었다.”며 출전계기를 전했다. 유씨는 “노래가 있어 그동안의 힘든 시간을 지나 올 수 있었다.”며 “많은 장애인분들이 나와 같이 노래하며 자신감을 얻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금상은 서영희(여·46, 지체장애, 경기도 시흥시) 씨에게 돌아갔다. “장애인과 어르신들에게 노래봉사를 하고 싶다.”는 서씨는 “노래 제목 ‘날개’처럼 힘차게 일어서길 바란다.”고 밝혔다.

▲ 금상 수상자 서영희 씨는 노래봉사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노래를 이어갔다. ⓒ전진호 기자
▲ 2011 장애인가족 한마음 가요제 대상을 수상한 유윤기 씨가 열창하고 있다. ⓒ전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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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상 수상자 서영희 씨는 노래봉사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노래를 이어갔다. ⓒ전진호 기자
▲ 장려상을 차지한 허동규씨는 노래가 좋아 무대에 올랐다. ⓒ전진호 기자
▲ 노래로 절망 속에서 희망을 찾은 황진규 씨에게 은상이 돌아갔다. ⓒ전진호 기자
은상은 황진규(남·58, 지체장애, 서울시 양천구) 씨가 그 영광을 안았다. 4년 전까지 남대문에서 액세서리 가게를 운영해오다 불경기에 문을 닫게 됐다는 황씨는 노래를 통해 절망 속에서 희망을 되찾았다고.
그는 무대에 오르기 전 “이번 가요제를 통해 제2의 인생을 시작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혀 큰 박수를 받았다.

같은 합창단에서 노래를 배우는 이웃이자 선후배인 홍완표(남·65, 지체장애, 경기도 과천), 윤성희(여·53, 지체장애, 경기도과천)씨는 아름다운 하모니로 동상을 차지했다.
“노인과 소외된 이웃에게 노래 봉사를 하고 싶다”는 그들은 “우리 무대가 장애인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해줬길 바란다.”고 무대 후 소감을 밝혔다.

장려상을 차지한 허동규(남·51, 지체장애, 강원도 인제군)씨는 친구 추천으로 참가했다 수상의 영예를 얻게 됐다. “노래가 좋아 가요제 무대에 참가했다.”는 허씨는 “평소 즐겨 부르는 노래를 부르는 자리여서인지 떨림도 없었고 무척 좋았다. 이런 자리가 많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별상은 중도장애로 인해 시각장애인이 된 김유진(여·50, 시각장애, 경기도 시흥시) 씨에게 돌아갔다. 김씨는 “시각장애인이 된 후 낙심도, 이루 말할 수 없는 당혹감도 심했다.”며 “가슴속 깊은 울림을 노래에 담아 힘들었던 지난날을 이겨내며 살아가고 있다. 내 노래를 통해 다른 이들의 아픔과 상처를 보듬어줬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세 가족이 무대에 올라 화목한 모습을 보여줬던 정택진(남·47, 지체장애, 인천시 연수구) 씨와 아내 이주순(청각장애)씨 그리고 입대를 앞둔 아들은 인기상을 받았다. 복지TV 수화통역사로도 활동하고 있는 정씨는 “아내의 무조건적인 사랑에 대한 감사의 마음과 입대를 앞둔 아들에게 좋은 추억을 안겨주고 싶었다.”며 참가 취지를 전했다. 청각장애인 아내는 수화로 남편과 아들은 노래와 함께 춤으로 무대를 꾸민 이들에게는 큰 박수가 이어졌다.

▲ 이웃이자 선후배로 서로에게 힘이돼 준 홍완표·윤성희 씨가 동상을 차지했다. ⓒ전진호 기자
▲ 이웃이자 선후배로 서로에게 힘이돼 준 홍완표·윤성희 씨가 동상을 차지했다. ⓒ전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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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가족의 화목한 모습을 보여주며 인기상을 받은 정택진·이주순 씨와 아들의 모습 ⓒ전진호 기자
▲ 중도시각장애로 낙심한 마음을 노래와 음악으로 달래 온 김유진씨는 특별상을 받았다. ⓒ전진호 기자
▲ 장려상을 차지한 허동규씨는 노래가 좋아 무대에 올랐다. ⓒ전진호 기자
▲ 노래로 절망 속에서 희망을 찾은 황진규 씨에게 은상이 돌아갔다. ⓒ전진호 기자
▲ 중도시각장애로 낙심한 마음을 노래와 음악으로 달래 온 김유진씨는 특별상을 받았다. ⓒ전진호 기자
수상의 영예를 안지는 못했지만 뛰어난 노래실력을 뽐낸 참가자들도 무대를 빛냈다.

남편을 만나 중국에서 건너왔다는 한금희(여·47, 신장장애, 부산시 연제구) 씨는 “몸이 좋지 않은 나에게 노래는 스트레스와 우울증을 고치는 좋은 치료제였다.”며 “노래로 한국에서 가수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며 남편과 멋진 화음을 전했다.

그동안 여러 노래자랑에 출전해 수상 경험이 있던 김진석(남·64, 시각장애, 광주시 서구) 씨는 아쉽게도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그러나 “적지 않은 나이에 노래를 부르며 삶을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멋진 추억을 남겼다고 웃음을 지었다.

얼마 전 동생을 잃는 아픔을 겪은 김동우(남·60, 지체장애, 부산시 영도구) 씨를 위로하기위해 함께 무대에 오른 친형제 같은 동료의 모습도 만날 수 있었다. 김씨는 “모든 인생을 음악과 함께 살면서 정신적으로 좋아졌다.”는 이야기와 함께 멋진 무대로 동료의 따뜻한 마음에 보답했다.

노래가 좋아 출연을 결심한 박태흥(남·60, 지체장애, 대구시 북구) 씨는 “열심히 노력한 만큼 좋은 성과를 바란다.”고 기대했지만 아쉽게 본선무대에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힘이 되어준 노래와 함께 한 무대가 좋았다.”는 무대 후 소감을 전했다.

군 입대를 앞둔 아들을 위해 가요제에 출전한 이미영(여·54, 시각장애, 경기도 김포시) 씨는 “계속 누워 있는 모습만 보고가면 아들이 군대에 가서 힘들어 할 것 같아 웃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래를 부르게 됐다.”고. 하나뿐인 아들은 무대에 오른 어머니를 한참 바라보며 응원과 함께 잘 다녀오겠다는 다짐을 보냈다.

2년차 신혼부부 임청일(남·61, 지체장애, 서울시 노원구) 씨와 박오순(지체장애) 씨는 무대에서 노래보다는 다정한 모습을 보여주며 관객들의 박수를 받았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노래하고 추억을 남기고 싶어 왔다.”는 부부는 “우리 노래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희망과 기쁨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몸이 불편 할수록 마음은 즐겁고 밝아야 한다는 김홍식(남·51, 지체장애, 대구시 달서구) 씨는 “음악과 노래가 함께하는 삶에는 긍정적인 마음이 따라올 것.”이라며 “노래와 같이 할 수 있는 하루하루가 행복하다.”는 말을 전하며 무대 위 즐거움을 회상했다.

이처럼 다양한 사연과 함께 수상 여부와 관계없이 무대를 즐긴 참가자들. 그들의 공통된 이야기는 “노래가 삶의 큰 힘이 됐고, 긍정적인 마음을 전해줬다.”는 것. 또 모든 참가자들은 무대가 끝난 뒤 관객석을 찾아 경쟁자이기도 한 참가자들을 서로 응원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진정한 ‘화합’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 ⓒ전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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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 장애인가족 한마음 가요제 대상을 수상한 유윤기 씨가 열창하고 있다. ⓒ전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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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가족의 화목한 모습을 보여주며 인기상을 받은 정택진·이주순 씨와 아들의 모습 ⓒ전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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