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칼럼

특수교육의 주 대상자가 지적장애와 자폐성장애로 재편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2011년 3월 현재 등록장애인이 250만 명을 상회하고 있는데 전체장애인 수 중에서 지체장애인 수가 51%를 넘는다는 것은 맞는 말씀입니다. 하지만 0세에서부터 20세까지 학령기의 장애인들을 분석을 해보면 무려 82%가 지적장애, 자폐성장애, 뇌성마비 등 뇌병변장애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처럼 중증장애인들이 많이 나타나고 있고 또 교육에 있어서 특별한 욕구를 가진 대상자들이 많은 것으로 분석이 되면서 ‘이들에 대한 교육과정을 어떻게 짜야할까’ 이런 것이 교육계의 고민거리로 대두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국정 및 검정 교과서를 제공해보지만 그것이 무용지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을 대다수 특수교사의 한숨 섞인 하소연으로 듣고 있습니다.

물론 우리나라에서 장애학생에 대한 특수교육 과정의 원칙이 학생 중심 교육과정으로 설정이 되어 있죠. 여기에는 모든 학생을 위한 교육과정, 학생의 능력에 부응하는 교육과정, 학생의 필요에 부응하는 교육과정, 개인의 잠재력 개발을 위한 환경구성 등으로 되어 있습니다.

원래 후기산업사회 즉, 포스트모더니즘 시대의 교육과정은 몇 가지 특성이 있는 것으로 교육 전문가들은 밝히고 있습니다.
첫째, 무엇보다도 먼저 학생 중심, 수요자 중심의 교육과정입니다. 지적·자폐성장애의 독특한 교육적 욕구에는 학생의 흥미라든지 관심, 부모의 기대가 포함되어 있다고 보고 그것을 교육과정에 반영해서 교수학습이 이루어지게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둘째, 열린 교육과정입니다. 이미 우리나라 제7차 특수학교 교육과정에는 장애유형이나 정도, 학년이나 초등부, 중등부 개념을 뛰어넘는 것은 물론이고 배치조건에도 구애받지 않는 열린 교육과정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셋째로는 표준 교육과정이 아닌 서비스 중심의 교육과정입니다. 지적장애, 자폐성장애 이처럼 한 유형의 장애에 대한 특성집단을 위한 표준화된 교육과정이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특정학생의 독특한 교육적 욕구에 적절하게 제공되는 교육과정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교육과정으로 재편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네 번째로는 개별적으로 맞춤형 교육과정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개별화된 맞춤형 교육계획, 즉 IEP(Individualized Education Program)겠죠. 개별화된 교육과정, 이렇게도 표현이 되겠는데요. 이것을 작성해서 학습내용을 선정을 해주고 교육의 수월성을 보장해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울러 하나의 모델을 설정해놓고 학생의 능력에 따라 수정, 보완, 통합,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사실 어떤 유형의 장애를 가졌든지 간에 그 장애 특성과 능력에 부응하는 교육과정 편성과 지원은 특수교육이 정말 특수교육으로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장애인의 생애주기에 알맞은 교육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면에서 진정한 하나의 인간으로서의 전인교육은 물론이고 또한 장애인도 산업인력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교육과정에 대한 개혁방안이 새롭게 마련되어야 한다는 것이 중론으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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