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귀희 칼럼]

우리는 칭찬에 상당히 인색한데요. 오늘 칭찬을 해보겠습니다.

김황식 국무총리가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통해 자신의 양복을 자랑한 것이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그 양복은 63명의 중증장애인이 일하고 있는 장애인표준사업장에서 맞춘 것이죠. 사업장을 방문했다가 장애인이 만든 양복을 봤는데, 너무 잘 만들어서 그 자리에서 양복을 맞추었다고 하네요.

김 총리는 중요한 일이 있을 때마다 장애인이 만든 양복을 입고 나간다고 하는데요. 그 이유는 장애인이 만든 양복을 입으면 마음이 편안해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장애인이 만든 제품들을 사회 지도층에서 먼저 사용하는 사회 분위기가 필요한 듯합니다.

또 한 가지 칭찬해주고 싶은 일이 있습니다. 장애인 제자를 위해서 대학 총장이 편지를 쓰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서강대학교에서는 장애학생이 수강하는 과목의 교수에게 총장 명의의 맞춤형 편지를 보내 장애학생들의 학습을 지원하고 있다고 해요. 장애학생에 대한 지원을 장애학생지원센터에서 실시하고 있지만, 담당 교수들이 협조해주지 않으면 장애학생들이 수업을 받는 데 어려움이 많기 때문입니다.

총장의 편지는 이렇게 시작한다고 해요. ‘이번 학기 교수님의 강의를 듣는 홍길동 학생과 관련해 부탁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강의 동안 학생이 장애로 인해 수강의 어려움은 없는지 관심을 가져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각각의 장애학생에게 필요한 배려를 적고 있죠. 노트북 사용을 허용해 달라거나 강의 내용을 녹음하도록 허락해 달라거나 또는 시험 시간을 연장해달라거나 하는 건데요. 총장 명의로 된 편지를 받은 교수들은 의무감을 갖고 장애학생의 학습에 더욱 신경을 쓴다고 해요.

이런 맞춤형 편지, 정말 좋은 방법인데요. 편지를 받지 않더라도 교수님이 장애학생에게 많은 배려를 해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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