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귀희 칼럼

영화 개봉을 앞두고 영화를 홍보하기 위해 주인공 배우들이 언론 매체를 통해 인터뷰를 많이 하는데요.
영화 ‘숨’은 주인공 여배우가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죠. 왜냐하면 여배우가 인기가 있는 연예인이 아니고 무명의 뇌성마비 1급 장애의 신인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영화 숨을 본 사람들은 여배우의 실감나는 연기에 주목을 하게 된다고 해요.

영화 숨에서 주인공 수희 역은 박지원 씨가 맡았는데요. 현재 대학생으로 가족들의 사랑을 받으며 행복하게 살고 있는 여성장애인이예요. 하지만 영화에서는 부모의 버림을 받아 시설에서 생활하며 강제 노동과 성폭행에 희생되는 역을 연기했죠.

박지원 씨는 연기를 위해 몸무게를 줄이고 긴 머리를 단발로 잘랐다고 해요. 박지원 씨는 촬영을 하면서 연기가 아닌 자기 삶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역할에 몰입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뇌성마비 연기자 박지원 씨는 영화를 통해 우리 사회에 여성장애인의 실상을 알리고 싶었다고 하는데요. 앞으로도 기회가 되면 연기자로서 장애인의 모습을 모여주고 싶다고 했죠.

영화에서 장애인을 자주 본다면 장애를 이해하고 장애인과 함께 살아가는 일이 한결 자연스러워질꺼예요.

연기자들은 어려운 배역을 소화해서 연기력을 인정받아야 진정한 배우가 될 수 있죠. 그래서 장애인 배역을 하고 나면 연기파 배우로 국내외 영화제에서 수상을 하는 기회가 많습니다.

영화 ‘오아시스’가 그 대표적인 사례가 아닐까 해요. 오아시스에서 뇌성마비 역할을 했던 배우 문소리 씨는 그해 여우 주연상을 휩쓸다 시피 했죠.

최근 영화에서 시각장애인 배역이 유난히 많다는 생각이 들어요. 영화 ‘블라인드’와 ‘챔프’가 그런데요. 10월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오직 그대만’에서도 한효주 씨가 사고로 점점 시력을 잃어하는 시각장애인 역을 맡았죠. 이 영화는 진정한 사랑을 담은 슬픈 멜로라고 하는데요. 시각장애가 영화에서 어떻게 표현될지 궁금합니다.

영화는 관객들에게 감동을 줘야 하지만요.시각장애인 역이 있는 만큼 시각장애를 제대로 표현해야 한다는 사명감도 있다는 것을 꼭 기억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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