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귀희 칼럼]

과학자 노벨과 뉴턴 그리고 수학자 피타고라스, 또 철학자 파스칼과 소설가 도스토예프스키. 우리가 익히 잘 알고 있는 위인인데요. 이들이 장애를 갖고 있었다는 사실은 잘 모르실거예요.

이들이 공통적으로 갖고 있었던 장애는 바로 간질입니다.
예전에는 간질장애를 갖고서도 위대한 업적을 남겼었는데, 왜 현대는 간질장애인들이 사회 낙오자가 됐을까요?

그것은 그들이 능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간질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낙인을 만들었기 때문이죠. 그래서 최근 간질을 뇌전증으로 명명하기로 했다고 해요. 뇌전증은 생각보다 흔한 병이고 얼마든지 생산적인 활동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런 낙인에서만 벗어난다면 우리 사회에서도 훌륭한 업적을 남기는 뇌전증 장애인들이 얼마든지 탄생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장애에 있는 것이 아니라 사회 인식에 있다는 것을 기억했으면 합니다.

더 좋은 사례가 있습니다. 발명왕 토머스 에디슨 전기를 보면 12살에 철도에서 신문이나 과자를 파는 일을 했는데, 이때 기차 직원에게 뺨을 맞아 청각장애를 갖게 됐다고 기록돼있죠. 하지만 전기학자들은 에디슨의 청각장애는 어린시절 앓았던 성홍열의 후유증으로 생긴 것으로 보고 있어요.

에디슨은 집안이 가난해서 어렸을 때부터 일해야 했지만요. 그보다는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했던 것이 일찍부터 일하게 만들었던 것입니다.

에디슨은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3개월 만에 퇴학을 당했거든요. 하지만 호기심이 많은 에디슨을 그의 어머니가 지지해주었기 때문에 에디슨을 위대한 발명가로 만들었습니다.

에디슨은 호기심과 함께 집중력이 강했는데요. 그 집중력은 주변의 소리를 듣지 못하는 청각장애 때문에 생긴 것이 아닌가 싶어요.

장애가 반드시 단점만은 아니죠. 장애 때문에 더 큰 일을 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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