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공헌정보센터 임태형 소장

사회공헌정보센터는 2007년 6월 대한민국기업들을 포함한 민간의 사회공헌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만든 민간기관입니다.
 
기업사회공헌 활성화를 위해 애쓰지만, 기업의 자원이 결국은 우리나라의 NPO(민간비영리단체)·NGO(비정부기구)들에게 많이 가서 시민들이 많은 사회복지활동을 해야 합니다.
 
그래서 자원 연계를 중요하게 생각하며, 교육 대상은 기업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NPO·NGO 현장에 있는 사람도 교육에 참여해 많은 정보 교류와 연계 기회를 갖고 있습니다.
 
사회공헌정보센터와 유사한 기관이 외국에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만 1980년대 미국 레이건 정부 때 민간·일반시민들이 기부활동이나 자원봉사활동의 한계를 느껴, 기업자원봉사·기업사회공헌 활성화를 위한 태스크포스팀이 만들어진 적은 있습니다.
 
19980년 말 외환위기를 겪고 난 뒤 기업들의 사회공헌 움직임을 보면, 2000~2009년까지 통계를 보더라도 상승곡선이 굉장히 가파르며 한 번의 꺾임도 없습니다. 그 정도로 우리나라 기업사회공헌 활동은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과거의 자선에서, 지금은 ‘우리사회 전체를 바꿔보자’는 방향으로 변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주로 ‘자선’이라고 했습니다. ‘불쌍하니까 줬다’, ‘굶으니까 뭔가 먹을거리를 줬다’ 이런 정도였습니다.
지금의 개념은 ‘우리의 활동으로 인해 사회가 변화해야 하는 것 아니냐’, ‘과거에 공부 못하고 배고팠던 사람의 생활이 더 윤택해지고 자립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식으로 변했습니다.
 
‘행복나눔 N 캠페인’이 있습니다. 여기서 ‘N’은 우리말의 ‘나눔’에서 이니셜을 따왔습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가진 사람의 사회적 의무를 뜻하는 ‘노블레스 오블리제(Noblesse Oblige)’에서 이니셜을 따온 것이기도 합니다.
 
제조업체가 중심으로 이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는데, 현재 35여 개의 기업 300여 개 제품이 동참하고 있습니다. 행복나눔 N 캠페인에 참여하는 제품에는 ‘N’이라는 표시가 있으며, 이 제품을 구입하는 순간 기부하게 되는 것입니다.
 
행복나눔 N 캠페인은 나눔활동을 좀 더 쉽게 생활 속에서 실천하자는 의미에서 진행하고 있으며, 기부금액은 제품 가격의 0.5~2% 정도 기업이 자율적으로 정한 범위 안에서 정해집니다.
 
지난 해 20여 개 기업이 참여했는데, 6억2,000만 원 정도가 적립됐습니다. 이번 해에는 지난 해 비해 기업·제품 수가 두 배 가량 늘었기 때문에 금액에 대한 기대도 큽니다.
 
기업의 사회공헌활동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행복나눔 N 캠페인은 공익연계마케팅이라고 하는 방법입니다.
 
기금 운영은 투명성을 보장하기 위해 적립된 것을 공표하고 지원 사업을 공모합니다. 기업에서 ‘이런 분야에 할 테니 제안서를 제출해 달라’고 하면 심사를 거쳐 금액을 나눠줍니다. 결과 발표 또한 제시해서 자동적으로 투명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매년 5~7개의 기업이 주제를 제시하면, NGO에서 제안서를 내고 심사를 해서 주는데, 일반적인 주제를 주기보다는 기업들의 공익사업 아이디어를 일반 국민들로부터 얻기 위한 측면이 큽니다.
 
해마다 사회공헌정보센터에서 18~20개 프로그램을 수상합니다. 그 중에서 2~3개는 현실화되는데, 재밌는 것은 공모에서 수상한 사람과 기업과의 만남이 계속 이어진다는 것입니다. 사회공헌정보센터에서도 연계를 하지만, 나중에는 자체적으로 그렇게 돌아갑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와 함께 사회공헌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는데, 교육프로그램 중 아주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기업사회공헌을 맡고 있는 실무자 및 간부에게 기초단계가 아닌 가장 최신 정보를 중심으로 알려주는 고급 교육방식입니다. 특성상 하반기 짝수 월 마지막 날에 실시하고 있으며, 최대한 현장에서 많이 반영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사회공헌은 자선에서 사회변화를 추구하는 형태로 가야 합니다. 처음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의 동기는 대게 사회의 압력으로, 억지로 한 면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시작은 그렇게 했지만 하다보니까 매력적이고 좋다는 것을 알게 됐고, 그래서 전략적인 사회공헌을 펼치는 단계로 옮겨갔습니다.
 
기업을 평가할 때 사회공헌활동이 반영되기도 하지만, 이제는 자발적으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회사의 가치를 높이려는 경향이 큽니다. 동시에 사회에 가치 있는 활동이 될 수 잇도록 사회공헌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기업사회공헌활동이 하나의 문화가 됐으면 합니다. 또한 기업의 임직원도 사회공헌을 통해 기업문화가 건전해지고, 그로 인해 사회가 따뜻해지는 것을 기대해봅니다.
 
혹여 ‘우리 기업은 너무 적은 활동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면, ‘무엇이라도 시작해보라’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테레사 수녀의 ‘내가 지금 수많은 사람들을 봉사했지만, 나의 시작은 결국 한 사람이었다’라는 말도 있습니다. 기업도 처음부터 거창하게 계획하려 하지 말고, 조그마한 것부터라도 시작하면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선행을 통해 수련하면 좋은 결과가 있다’고 믿습니다. 여러 분의 작은 실천과 행동이 사회를 따뜻하게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아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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