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사회에서 이주민과 지역 주민이 문화로 화합을 모색해온 지역 다문화 프로그램 사업을 갈무리하는 성과보고대회가 22일 인천 부평아트센터에서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광부) 주최,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올 한 해 동안 문화부의 지원으로 전국에서 진행된 50개 프로그램을 선정해, 참여 단체와 이주민, 문화예술 관련 단체, 기관과 일반 국민들에게 사업의 결과를 발표하는 자리로 마련됐다고.

특히 이번 행사는 2009년부터 시작된 지역 다문화 프로그램 지원 사업을 통해 성장해온 이주민과 지역 주민, 사업을 수행한 문화예술 단체의 역량을 가감 없이 보여줄 수 있는 사례 발표와 포럼, 전시 등 다채로운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게 문광주 설명이다.

문광부에 따르면, 이번 성과보고대회에서는 지난 3월 공모를 통해 열띤 심사를 거쳐 최종적으로 선정된 전국의 50여 개 프로그램 중 우수 사례로 선정된 20여 개의 프로그램을 △공연 △영상 △프레젠테이션(P.T) △체험 등 분야별로 나누어 소개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한적한 농촌 마을에서 이주민과 지역 주민이 함께 춤으로 소통하는 프로그램에서부터 외국인 근로자 록밴드 공연, 이주민이 아닌 선주민에게 필요한 다문화 인식 개선을 위한 연극 교육 프로그램, 각자 고향의 동요를 부르는 다문화합창단에 이르기까지 전국 각지에서 뿌리내리고 있는 사업들이 쇼케이스 형식으로 펼쳐질 예정이라도.

이번 대회에서 발표되는 20여 개의 프로그램 중에, 이날 현장에서 심사위원단의 심사를 거쳐 최우수사례로 뽑히는 프로그램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1점)을, 우수 사례로 뽑힌 프로그램에는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장상(2점)을 시상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오후에는 문화예술을 통한 다문화 프로그램의 새로운 모델 발굴의 가능성과 성과를 공유하기 위한 현장 전문가 포럼도 열릴 예정이다.

문광부는 “그동안 다문화 관련 사업 지원이 확대되어 왔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비해 사업을 수행하는 기관의 전문성과 축적된 역량이 부족하다는 지적들이 있어 왔다.”며 “현장 전문가들이 그동안 사업을 수행하면서 겪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에서 지속가능한 다문화 프로그램의 성과와 과제’에 대해 발표하고, 관련 전문가들이 발전 방향에 대해 토론하는 자리도 마련돼 관계자들의 관심과 기대를 끌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오전부터 오후까지 하루 종일 부평아트센터에서 다채롭게 열리는 이번 성과보고대회는 사업을 수행한 관계자와 관객 모두가 함께 즐기는 자리를 통해 국경과 인종, 민족을 넘어 음식과 노래 등 문화로 화합하는 자리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특히, ‘통일은 밥상으로부터’라는 주제로 북한이탈주민이 직접 준비한 북한 전통 음식 리셉션이 진행되고, 마지막으로 여성 민요 그룹 ‘아리수’가 아시아 각국의 민요를 들려주는 ‘우리 하나가 되어’라는 축하공연이 열려 이주민참가자들이 낯선 한국 사회에서 느낄 수 있는 자국 문화의 향수를 달래주는 자리가 될 것이라는 게 문광부 설명이다.

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이번 행사에 대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며 즐겁게 사는 모습이 결국 지역 문화를 더욱 풍성하게 하는 것이라는 점을, 그리고 이제는 우리가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고 배우는 데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점을 느끼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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