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자판을 칠 때 손가락 10개가 바쁘게 움직여도 많은 양의 글을 쓰기가 힘들죠. 그런데 손가락 한 개로 1,000여 편의 시를 쓴 사람이 있어요.

강원도 춘천시에 사는 정상석 씨는 중증의 뇌병변장애로 누워서 생활하는데요. 누운 자세에서 바닥에 자판을 놓고 열손가락 가운데 유일하게 움직일 수 있는 오른쪽 새끼손가락 하나로 글자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한손가락 시인이라고 말하기도 하죠.

정 시인은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어머니와 단둘이 살았는데요. 가정 형편이 어려워서 어머니가 식당에 나가 일해야 했다고 해요. 그래서 하루 종일 혼자서 시간을 보냈는데 그 시간에 시를 쓰기 시작한 거죠. 그렇게 쓰기 시작한 시로 벌써 두 권의 시집이 나왔고 여러 장애인문학상에서 수상한 경력도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정상석 시인이 시집 판매 수익을 장애인복지관에 기부했다고 해요. 귀하게 번 돈이어서 뜻있게 쓰고 싶었던 거죠.

기부 받은 복지관에서는 정상석 시인의 기부가 헛되지 않도록 장애인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사업비에 보태겠다고 했습니다. 작은 기부지만 어려움을 이겨낸 결실이어서 정말 귀하게 느껴집니다.

가끔 심장이 마구 뛰고 열이 치밀어 오르면서 몸이 뻣뻣해진다고 병원을 찾아온 환자가 있었어요. 정신과 의사인 지니 르메어 칼라바는 그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라고 처방해주었지요. 환자는 그 처방으로는 자신의 병이 낫지 않을 거라고 판단했어요. 그래서 더욱 증상이 심해졌습니다.

그러다 그는 어려운 분들을 돕는 자원봉사를 하게 됐는데요. 이상하게 심장이 뛰는 그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어요. 가만히 생각해보니까 그의 가슴 속에 감사하는 마음이 생긴 거예요. 장애와 가난 속에서도 열심히 살고 있는데 뭐 하나 부족한 것이 없는 자신의 환경이 얼마나 고마운지를 깨달은 거죠.

어떠세요? 공감이 되시죠.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면 정신적으로 건강해질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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