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칼럼]

‘12월 3일’, 여러분 알고 계십니까? 세계장애인의 날입니다.

1992년 처음 세계장애인의 날이 만들어졌으니까 올해로 정확하게 20번째 맞는 세계장애인의 날입니다.

‘12월 3일 세계장애인의 날’을 맞아 보내면서 청년 20세가 된 세계장애인의 날 의미를 되새겨 봅니다.

원래 세계장애인의 날은 UN이 정해 제정·시행되고 있습니다. 세계장애인의 날은 1981년 세계장애인의 해로 거슬러 올라가야만 그 제정의 의미를 알 수 있습니다.

UN은 1975년 장애인 권리선언을 선포하게 됩니다. 이듬해인 1976년에 ‘1981년을 세계장애인의 해로 만들자’고 선포하고, 1981년 전 세계가 세계장애인의 해로 지키게 됐습니다.

실제 1981년 세계장애인의 해에서는 ‘완전한 참여와 평등’이라는 구호와 함께 세계 각국, 특히 개발도상국이나 복지후발국에서는 엄청난 변화를 가져오게 됩니다. 이후에 1983년~1992년까지를 ‘세계장애인의 10년’ 즉, ‘Rehabilitation Decade(재활 10년)’이라 선포하고 지키면서 1992년 12월 3일을 세계장애인의 날로 지킬 것으로 선포합니다. 그날부터 지금까지 지켜오고 있습니다.

세계장애인의 날을 제정·선포하고, 그날을 기념하며 지키도록 한 것에는 적어도 매년 1회 이상씩 세계장애인의 재활과 복지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그것을 토대로 또 다른 한해를 시작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국경이나 이념을 초월하는 것은 물론, ‘장애인의 안전한 참여와 사회 통합을 위해 공동으로 세계인이 노력하자’는 큰 뜻이 숨겨져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세계장애인의 날은 여전히 산적 돼 있는 장애 장벽을 제거시키고 해결하는 날이라는 뜻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장애아동은 여전히 지금도 유기되고 있지 않습니까? 차별과 편견 문제가 여전히 산적돼 있습니다. 또 장애 인식으로 대별되는 태도의 장벽은 남아 있습니다. 전문 수화통역사가 배치되지 못하고 있는 의사소통 장벽 문제도 있습니다. 여전히 건축물의 장벽, 접근성의 장벽, 환경적인 장벽이 있기 때문에 이것을 제거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날이 바로 세계장애인의 날입니다.

장애인의 보육에서부터 의료, 심리, 교육, 직업재활을 통해 완전하게 자립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든지, 경제·정치적 권리와 힘을 가질 수 있도록 각 나라마다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깨닫게 하는 날이 바로 세계장애인의 날입니다.

UN은 2006년 세계장애인권리협약을 새롭게 내놓고 각 나라마다 비준토록 하였습니다. 또한 실행계획서를 작성해서 지키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2009년 UN장애인권리협약에 서명하고, 올 초에 실행계획서를 UN에 새로이 제출했습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84개국이 이미 권리협약에 서명하고 동참을 추진해 나가고 있습니다.

20번째 맞이하는 이 세계장애인의 날을 기점으로 피부색이나 종족, 나라는 다르지만 ‘장애인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고유한 권리’를 가져야 합니다. 이 문제를 다시금 일깨워주고 세계인 모두는 세계장애인도 한 가족이라는 사실을 기억하고 재활과 복지, 삶의 질 향상에 다시 동참해야 합니다. 또한 더불어 살아가는 복지 세계를 건설해나가야 하는 날이 바로 ‘세계장애인의 날’의 의미가 아닌가 되새겨 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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