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귀희 칼럼]

우리나라도 이제 곧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총선이 있는데요.

뉴질랜드에 처음으로 청각장애인 국회의원이 선출됐다고 합니다. 녹색당의 모조 마더스 의원이 그 주인공인데요. 마더스 의원은 영국 출신의 여성으로 청각장애인입니다. 그녀는 삼림 보호 분야를 전공해서 수자원 국회자문위원으로 활동을 했었죠.

뉴질랜드 국회는 토론이 활발한 것으로 유명한데요. 회의장에 수화통역사를 배치해서 의정활동을 하는데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했습니다.

녹색당에서는 마더스의 국회 진출은 청각장애인들에게 고무적인 일이라고 했고요. 마더스 의원은 자신이 국회에 진출하는 것을 계기로 청각장애인을 비롯한 모든 장애인이 정치와 접근하는 것이 쉬워졌으면 좋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청각장애인 국회의원이 탄생한 것은 뉴질랜드가 다섯 번째라고 하는데요. 우리나라에는 언제쯤 청각장애인 국회의원이 탄생할 수 있을까요?

분명한 사실은 청각장애인의 사회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는 건데요. 좋은 소식들이 많이 들렸으면 합니다.

최근 미국의 장애인 잡지 <Exceptional Parents>에서 미국 역대 대통령의 장애인에 대한 관심을 분석해서 발표했는데요. 장애인에게 가장 관심이 많았던 대통령으로 프랭크린 루즈벨트 대통령이 선정됐습니다.

루즈벨트 대통령은 1930년대 미국이 가장 힘든 시기인 경제공항에 대통령직에 있었죠. 당시 장애인들의 생활은 너무나 처참했다고 해요. 그래서 루즈벨트 대통령은 장애인에게 사회보장체계를 마련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장애인의 권리 신장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죠.

아시다시피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은 소아마비를 앓았습니다. 집권 초창기 때는 보장구를 착용하고 걸을 수 있었지만 집권 기간 내내 휠체어를 타고 있었어요. 그래서 전 세계 사람들이 그를 휠체어 대통령으로 장애극복의 표상으로 기억합니다.

미국을 장애인 천국으로 만들어 선진국 면모를 갖추게 한 것은 다름 아닌 휠체어 대통령 프랭크린 루즈벨트 대통령이었다는 것을 기억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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