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귀희 칼럼]

대학 입학을 앞둔 수험생들은 지금 학과 선택에 고심하고 있을 텐데요.

청각장애인으로 미인대회에서 5위에 입상해 화제가 됐던 김혜원 씨가 한국예술종합전문학교 모델예술학부에 합격했다고 해요.

모델학부는 경쟁률이 높기로 유명한데요. 김혜원 씨는 모델로서의 발전 가능성을 인정받았기 때문에 당당히 합격한 것입니다.

학교 측에서는 김혜원 씨가 모델의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등록금과 수화통역사 비용을 지원하는 특별장학생으로 선발했다고 하네요.

미스월드코리아에 입선한 후 우리 ‘내일은 푸른 하늘’에 출연해서 동시 수화통역으로 인터뷰를 진행했었는데요. 그때 모델이 되고 싶다고 했었죠.

이제 김혜원 씨는 모델의 꿈에 한발짝 들어섰습니다. 머지않아 우리나라 최초의 청각장애인 모델이 탄생할 것을 기대합니다.

시각장애인이 최초로 사법고시에 합격해서 화제를 모았던 최영 씨가 법원에 법관 임용 지원서를 제출했다는 소식도 관심을 모았었는데요.

이 지원이 받아들여지면 우리나라에 시각장애인 1호 판사가 탄생된다는 기대감에 장애인계는 부풀어있습니다.

최영 씨는 사법 연수원 수료 성적이 1,000여 명 가운데 40위권에 올라있어서 실력은 충분한 것으로 인정받았습니다.

최영 씨는 고등학교 3학년 때 망막색소변성증 진단을 받았죠.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하고 사법고시에 도전했지만 사법고시에 합격하기까지 5차례의 실패를 맛봐야했습니다. 2008년에 사법고시에 합격을 했지만 사법연수원에 시각장애인 연수생을 받을 준비가 돼있지 않아서 1년 동안 입소를 미뤄야 하는 아픔이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시각장애 때문에 재판을 진행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연수원에서 기록을 검토해 판결을 내리는 훈련을 성공적으로 해냈기에 판사직을 수행하는 데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해요.

기회도 주지 않고 못할 것이라고 예단할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잘 해낼 수 있을지 방법을 찾는 것이 필요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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