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칼럼

최근 장애유형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는 것 여러분이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우리나라가 260만 등록 장애인의 육박 하면서 전체적인 장애유형은 지체장애가 많습니다.하지만 0-20세, 0-30세까지를 나눠서 보면 지적·자폐성 등 전반적 발달 장애가 전체 60~70%를 점하고 있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사실 선천적장애는 거의 지적·자폐성장애의 일색으로 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만큼 장애 발생의 패러다임이 종래의 소아마비이라 던지 신체장애에서 지적 자폐성이라 던지 지적, 정신적, 신경적 장애로 변화되고 있다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지적·자폐성장애 등 전반적인 발달장애인 경우 재활 영역 중에서도 정서적으로나 인지적으로 영적 재활의 필요성까지도 제기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캐나다의 교수 샐리(Sally)는 그의 저서 ‘재활 모델과 이론’에서 영적 재활을 매우 강조하고 있습니다.

사실 그렇습니다. 인간이 신체적 정신적 존재를 넘어 영적 존재라는 것은 종교적인 하나의 이론이나 실제를 도입하지 않더라도 우리는 그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영적 재활이 특히 자폐성 장애인 재활에 바람직한 길이라는 것도 교육계나 학계 또 전문가들 사이에서 공공연하게 나오고 있는 견해입니다.

영적 재활이라는 말의 의미를 보면 다분히 종교적 관점에서 재활한다는 것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영적 재활이 재활의 궁극적 목표라면 이 땅에 사는 모든 사람은 재활의 대상이 될 수가 있다는 역설도 나올 수가 있습니다.

따라서 자폐성 장애만이 아니라 전 장애 영역 나아가 이 시대를 사는 모든 사람이 영적 재활의 대상이며 영적 재활을 근간으로 한 전인 재활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장애 극복이나 장애 해방 또한 영적 재활로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이라는 것입니다.

중증 장애인은 신체적·정신적 재활이 매우 제한된 존재이기 때문에 오히려 영적 재활은 온전한 자립생활의 가능성을 이루게 한다는 이론도 제시를 해주고 있습니다.

샐리(Sally)의 저서에서 또한 직업 프로그램에는 생산적인 활동적 직업능력 향상도 중요하겠지만, 레저 활동이라든지 자기 관리 프로그램이 구체적 사업계획으로 수립되어야 한다는 것도 제시해 주고 있습니다.

아울러 한 인간이 궁극적으로 영적 재활을 근간으로 전인 재활의 길을 모색하기 위해서는 직업재활 실현이 매우 중요한데 이것을 또 구체적·총체적으로 실현하기 위해서는 환경을 개선해 줘야 한다고 제시하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의 환경이 바뀌어야 한다는 뜻으로도 해석될 수가 있습니다.

이 환경에는 문화적 환경, 제도적 환경, 사회적 환경, 시설적 환경, 전반적인 환경도 함께 개선해 줄 때 우리 속에 있는 지적 자폐성 장애인도 우리와 함께 살아갈 수 있는 근간이 된다는 것을 볼 수가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니까 자폐성을 포함한 전반적 발달 장애인일 경우 더더욱 이런 환경적이 시스템 개선을 통해서 만이 사실은 이분들이 재활하고 자립할 수 있다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때문에 영적 재활을 근간으로 한 전인 재활이 실현될 수 있는 사회적인 환경 조성. 이것은 우리 사회의 구성원들이 함께 이루어 줘야 하는 복지사회의 대목이 아닌가 하는 생각해봅니다.

* 김종인 칼럼은 이번 주로 마무리됩니다. 그간 좋은 글 써주신 김종인 교수님께 감사드리며 관심가져주신 독자 여러분께도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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