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도지사, 14일 영양교사들 만나 해법 모색

충남지역 영양교사들이 친환경학교급식 현장에서 추진상 가장 큰 애로사항에 ‘식재료 조달 문제’라고 지목함에 따라 충청남도가 적극적인 해법모색에 나서 주목된다.

충남 안희정 도지사는 지난 14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충남영양교사회 최윤정 회장을 비롯한 임원단 20명과 도교육청 이용만 체육문화건강과장, 농협충남본부 유태욱 유통사업단장, 당진학교급식지원센터 이부원 대표 등을 초청해 친환경학교급식 개선방안 토론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최 회장(공주 이인초)은 “학교 급식일수가 연간 180일로 업체입장에선 안정적 수익확보가 어렵고, 대부분 영세한 공급업체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다 보니 우수하고 안전한 식재료 확보가 곤란하다.”고 말했다.

유미경 부회장(예산 예산초)은 “학교 단위로 개별 구매하다보니 산지와 계약재배를 통한 안정적 조달이 어렵고 유통비용이 과다하게 들어가 단가 맞추기 어렵다.”고 털어놨다.

천안지역 노미자 회장(천안 성거초)은 “약 100여 종에 달하는 다품목 소량발주라는 한계로 안전하고 질좋은 식재료 구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영양교사들은 또, ‘G2B’, ‘eaT’ 시스템 등을 통한 최저가격 경쟁입찰제도가 오히려 지역농산물 활용을 어렵게 하고, 현재 학교 단위 개별 구매 체계에서는 안전성 검사 및 생산 유통과정에 대해 검증할 수 있는 시스템 마련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도는 영양교사들의 현장의견을 적극 수용해 식재료 조달체계 개선방향으로 ‘학교급식지원센터를 통한 공동구매’를 설정하고 ▲학교급식에 사용되는 친환경농산물의 유통단계 간소화 ▲생산농가 조직화를 통한 직거래 ▲도·교육청간 업무 협약을 통한 학교급식 식자재 공동구매 방안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도는 질 좋은 식재료공급을 위해 영양교사와 학부모 워크숍을 통한 학교급식 개선방안을 지속 강구해 나가기로 했다.

안 지사는 “친환경 학교급식은 농업문제 차원뿐 아니라 아이들의 건강을 챙긴다는 점에서 우리 미래에 대한 중요한 투자.”라며 “시행상에 어려움이 있어 고민이었는데, 현장 선생님들의 이야기 속에 문제의 핵심과 해법이 담겨있어 힘이 난다. 함께 힘을 합쳐 꼭 헤쳐나가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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