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장애인총선연대 성명서]

새누리당이 3월 12일 발표한 비례대표 공천신청 현황을 보면, 약 25명 가량이 장애당사자인 것으로 파악된다. 또한 현재 접수가 진행 중인 민주통합당의 경우도 이와 비슷한 수의 장애당사자가 접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청한 후보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장애계를 위해 헌신하며 노력해 오신 분들로 대부분이 상당한 이력을 지니신 인사들이다. 이들 중에는 ‘2012장애인총선연대’가 추천한 장애계 인사도 새누리당에 10명, 민주통합당 9명이 포함되어 있다.

우리 총선연대는 다시 한 번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에 촉구한다!

공정하고 합리적인 추천과 경선과정을 통해 “장애당사자가 직접 선출한 장애계 인사”를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 공천할 것을 촉구한다. 우리는 그동안 수차례 각 정당에 ‘장애계 비례대표’의 정당성과 당위성을 피력하였다.

아무리 훌륭한 인품과 자질을 갖춘 분이라 할지라도, 전문성과 지식이 탁월한 분이라 할지라도, 장애계에 헌신하고 기여한 바가 큰 분이라 할지라도 장애계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지 않고 소통하지 않는다면 진정으로 장애계를 대표할 수 없다는 지난 과거의 뼈아픈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다.

장애계를 대표하는 64개 주요단체로 결성된‘2012총선연대’에서 추천한 장애계 인사만이 장애계를 대변할 수 있는 진정한 의미의 장애계 비례대표라는 점을 각 정당에서도 공감하고 이를 반영하는 공천이 이루어져야 한다.

우리 총선연대는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에 당당히 요구한다!

장애당사자들이 장애인의 권익증진과 사회적 차별을 해소하기 위해 장애계와 소통하고, 장애 대중의 정서를 같이하며, 장애대중을 대변할 수 있는 장애계 비례대표를 원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또한 장애계 비례대표를 추천하기 위한 장애계의 그 동안의 과정과 절차를 볼 때, 노동계, 여성계, 법조계를 비롯한 그 어떤 사회 직능단체도 시도하지 못하였고, 이루어내지 못한 공정하고 합리적인 대의민주주의의 참 모습이었다는 점에서 우리의 이러한 노력이 높이 평가되어야 하며, 우리의 요구를 주장할 충분한 정당성과 명분이 있는 것이다.

이제 각 정당은 장애당사자들의 단결된 모습과 하나의 목소리에 담긴 장애계의 열망과 염원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며, 장애계 비례대표를 선출하는 일련의 과정에서 보여 준 480만 장애대중의 노력과 숭고한 정신을 결코 묵살해서는 안될 것이다.

2012년 3월 14일
2012 장애인총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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