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애인연맹 성명서

2012년장애인총선연대를 개탄하며 한국장애인연맹(DPI KOREA)은 장애인총선연대 탈퇴를 선언한다!!!

한국장애인연맹(DPI KOREA)은 그동안 장애인의 완전한 사회참여와 기회의 균등 이라는 이념의 실현을 목표로 현장에서 치열하고 당당하게 싸워 왔다. 2012년장애인총선연대(이하 총선연대)를 발족하며 우리는 이러한 이념이 현실로 한걸음 더 다가올 것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러나 이러한 우리의 믿음은 인간의 욕망과 4년마다 되풀이 되는 당리당략에 의해 무참하게 짓밟히고 파괴되고 말았다. 총선연대가 장애계 스스로의 자각 속에 연대체를 구성하여 장애인 비례대표를 추천한 것은 장애운동 역사의 새 지평을 열어가는 역사적 사건이었으나 결과적으로는 실패하고 말았다.

총선연대를 출범하며 우리는 총선연대에서 추천한 장애계 인사들이 원내에 진출하는 것이 비례대표제도의 취지를 살리고 전문성을 비롯하여 소통과 화합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을 최신의 방법임을 확신해 왔다.

이에 우리는 적지 않은 시간과 금전을 투자하여 수많은 장애계 인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서류심사, 토론회, 경선을 치루는 강행군을 펼친 바 있다.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최동익 상임대표!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 김정록 상임대표!

그들은 총선연대를 제안하였으며 64개 연대단체와 480만 장애 대중 앞에 총선연대의 활동을 통하여 비례대표제도의 취지를 정착시키겠다고 하였다.

그러나 총선연대를 주도하였던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최동익 상임대표와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 김정록 상임대표는 수많은 장애 대중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그들 스스로가 만들어 놓은 절차와 방법조차도 무시하고 내부 경선에도 참여하지 않았으며 독단적으로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에 비례대표를 신청 하였다.

이후 총선연대를 중심으로 다수의 장애인 단체들이 두 대표의 비례대표 신청 철회를 정중히 촉구 하였으나 끝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우리는 나를 버리는 행위로 이웃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평화로운 사회를 만들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이것이 얼마나 어리석고, 그나마 갖고 있던 장애계 지도자에 대한 최소한의 기대마저 저버리는 짧은 생각이었는지 깨닫는 데는 불과 며칠의 시간도 걸리지 않았다.

이는 단지 개인의 부도덕으로 끝날 문제만은 아니다. 두 대표가 소속 되어 있는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과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의 나아가야 할 정체성을 흔들어 놓았으며 장애운동의 정신을 훼손시킨 쿠테타로 밖에 받아들일 수 없다.

이러한 작자들이 한국 장애계를 대표하는 두 단체의 수장이었다는 현실이 슬프고 또 슬프다. 이에 두 단체 이러한 책임을 통감하고 480만 장애 대중 앞에 백배사죄 하여야 할 것이며 앞으로 우리 장애계에 어떠한 제안도 할 자격이 없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결의한 것조차 지키지 못하는 총선연대!!! 어쩌면 이러한 현실이 우리의 자화상이 아닐까 한다. 총선연대의 목적과 취지를 훼손시킨 본질에 대하여 적절한 조치와 책임조차 묻지 못하는 우리 스스로에 개탄을 금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2월 13일 민주통합당을 시작으로 3월 13일 새누리당 까지 총선연대 장애인 공약과 관련하여 정책간담회를 개최하여 왔으나 스스로의 약속을 지켜내지 못한 작금의 상황에서 총선연대가 장애인 정책 제안을 한다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또한 당에서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거나 약속을 지키지 않더라도 어떠한 명목으로 당에 당당히 요구할 수 있겠는가?

이에 한국장애인연맹(DPI KOREA)은 허울뿐인 총선연대에서 탈퇴를 선언 하고자 한다.

2012년 03월 21일
한국장애인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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