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은 일도 많지만, 처음 사회에 첫 발을 내 딛는 사회 초년생으로서의 걱정도 많은 김혜원(여·20) 씨.

그는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처음 열린 ‘미스월드코리아’에서 5위에 오르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그의 모습은 짙은 화장을 한 아름다운 미인대회 수상자이기 보다는 하고 싶은 일이 넘쳐나는 꿈 많은 딱 그 나이 또래 다운 모습이다.

최근에는 모델예술학부에 지원해 5대1일이라는 높은 경쟁을 뚫고 당당히 합격해 오는 3월부터는 대학 캠퍼스에서 그의 모습을 볼 수 있게 된다.

사실 우리나라 미인대회에 장애인이 참가한 것은 처음이 아니라고 한다. 김씨의 설명에 의하면 슈퍼모델대회에 청각장애인이 참가한 적은 있지만, 예선전에서 떨어졌다. 본선에 장애인이 출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김씨는 “지금까지는 내 ‘둥지 안에서’, 내 사람들과 함께 했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낯선 사람들에게 가는 거라 불안도 되고, 걱정도 된다.”며 “이제 시작하는 단계기 때문에 내가 활동하는 모습을 보고 다른 친구들도 자연스럽게 희망을 가졌으면 한다. 그렇게 되면 사회가 조금씩 변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씨의 어머니는 “지금까지도 딸로서 너무나 예쁘게 해왔지만, 성인이 됐으니까 조금 더 스스로의 행동에 책임질 수 있는 혜원이가 됐으면 좋겠다.”고 작은 소망을 전했다.

인터뷰 내내 올해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김씨는 앞으로 진행 될 미래에 대해 설레임을 감추지 않았다. 올해는 그들의 작은 소망이 모두 이뤄지길 바래본다.

저작권자 © 웰페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