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K>> <이슈와 사람>입니다. 얼마 전 열린 제32회 장애인의 날 기념식에서는 2012년 올해의 장애인상 수상식이 있었는데요. 올해의 장애인 상 수상자인 방송인 이동우씨를 만나봤습니다. 먼저 이렇게 바쁘신데 시간 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올해 제32회 장애인의 날에 올해의 장애인상을 수상하셨는데요. 많은 시각장애인들과 중도장애인들에게 힘과 용기가 되고 있습니다. 소감 부탁드립니다. 

이동우 / 방송인, 올해의 장애인상 수상자

기뻐요. 확실히 오랜만에 받은 상이라 제가 초등학교 때 선행상 받은 이후에 아마 처음 받은 상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상은 무조건 기쁘고 신나고 힘나는 거죠. 내가 정말 그렇게 열심히 살았나? 노력을 정말 많이 했나? 그렇게 보기 좋았었나? 그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아울러서 부끄럽기도 해요. 그 정도 까지는 아니었을 텐데. 내가 자격이 정말 충분한 사람인가? 자문하게 되고요. 솔직히 뭐 제가 지금까지 봐왔던 많은 장애인들 선배님들 가운데서 정말 훌륭하신 분 들 많이 계십니다. 그런 분들 생각하면 한없이 부끄럽고 어쨌든 앞으로 더 노력해달라는 의미로 저는 해석하고 싶고요. 또 그게 저와의 약속입니다. 그 약속 지키고 싶고요. 또 재능기부라 할지 다른 시각장애인들에게 제가 어떻게 비춰지고 있는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그저 저는 노력할 뿐이고요. 조금 더 많이 웃으려고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방송출연을 통해 이미 이동우선생님에 대해 (시청자들이)알고 있습니다. 처음에 장애를 어떻게 받아들였는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저 같은 경우는 한 5년 정도 시간이 걸린 것 같습니다. 그 시간이 흐른 후에 여러 가지 일들이 제게 생겼고, 그런 일들이 제게 좋은 계기가 되어서 아 그래 받아들이자. 받아들이지 않으면 나에게는 절대 결코 새로운 삶이 열리지 않을 것 같다. 라는 그런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그러면서 저는 받아들이게 되었는데요. 받아들이느냐 받아들이지 못하느냐? 가 일단은 매우 중요하죠. 그런데 받아들이기 까지는 그냥 시간만 지나갔느냐 그것도 아니에요. 그 시간 속에는 흘러간 그 시간 속에는 정말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습니다. 첫 번째는 물론 가족이고요. 또 가까운 지인 분들이나 친구 저는 또 어떻게 보면 행운이었다고 보아도 과언이 아닌데요. 제 직업적인 특성, 항상 저는 모르지만 저를 아시는 정말 많은 분들이 응원을 해주셨거든요. 그러면서 힘을 낼 수 있었고, 더 겸허하게 저의 병을 받아들일 수 있었던 건데 그렇습니다. 관심이라는 것. 아픈 사람을 향해서 주변이 갖는 관심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를 저는 그 때 사실은 처음 알았습니다.

방송인으로서 라디오랑 지금 TV출연을 다하고 계시는데요. 시각장애인으로서 이것은 좀 필요하다. 중도장애인 이셨기 때문에 더 절실히 느끼시는 분이 있을 것 같아요. 우리가 말하는 일반 지상파나 케이블TV에서 필요한 것들이 무엇이 있을까요?

이동우 / 방송인, 올해의 장애인상 수상자

얼마 전에 BF(배리어프리)영화제 작품을 하나봤습니다. ‘달팽이’의 꿈이라고 참 놀라왔어요. 물론 그 영화가 장애인의 삶을 다룬 영화이기도 했지만 그래서 또 공감 가는 부분이 있었지만 아 이런 식으로도 충분히 작품이 갖고 있는 감동이 전해지는 구나 막연하게 상상했던 것과 제가 현실에서 접한 그 감동과는 차이가 많았습니다. 실제로 제가 눈을 뜨고 보고 감동을 받는 그 이상의 느낌이 있었습니다. 그런 것처럼 영화뿐만 아니라 방송에서도 조금만 노력을 기울이면 그런 식의 방송제작이 가능할 것 같아요.

끝으로 자유롭게 움직이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 무대에 선다. 그게 이번 슬로건 같이 이동우 선생님의 뒤를 항상 따라 다니는데 앞으로 어떤 계획과 꿈을 갖고 있는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동우 / 방송인, 올해의 장애인상 수상자

이제 제가 갖는 계획은 물론 뭐 구체적으로 이런저런 소소한 계획들 일상의 계획들이 있을 수 있겠죠. 근데 그건 그야말로 그냥 뭐 제가 지향하는 바이고, 제가 구체적으로 어떤 사람이 되고 싶다. 라는 계획은 이제는 좀 모호해요. 다만 정확한 것 하나는 남아있는 제 기능들 이 기능들을 좋은 곳에서 쓰고 싶어요. 그래서 제 움직임이 좋게 보여줬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연극을 하는 건데요. 나의 움직임 나의 동작이 제일 멋지게 보일 수 있는 곳이 어딜까? 를 고민했는데 그게 역시 무대 위더라고요. 이제는 꼭 무대 위가 아니더라도 무대 밖에서도 좋은 사람들과 어울리고 싶고, 좋은 사람들과 어울리면 제 몸짓이 늘 옳은 몸짓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무대 위나 무대 밖 TV, 라디오에서 올해의 장애인상 수상을 통해서 제가 이렇게 이동우씨를 만났지만 보다 큰 활약을 기대하겠습니다. 오늘 모처럼 이렇게 시간을 내주셔서 감사하고요.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저작권자 © 웰페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