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K>>세상과 소통이 좀 어렵다는 이유로, 외모가 남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어린 시선을 받았던 아이들이 특별한 그림 실력을 뽐냈습니다. 기성 작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뛰어난 작품들도 눈에 띄었는데요. 정유림 기자입니다.

알록달록 파스텔빛 봄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이 그림은, '서번트 신드롬'을 갖고 있는 김범진 작가의 작품입니다. 서번트 신드롬이란 발달장애를 겪는 이들 가운데 한 분야에서 천재성을 보이는 경우를 말합니다. 4살 때부터 그림에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김 작가는 이제 비장애 작가들과 공동작업을 할 정도로 그림 실력과 소통 능력 모두 성장했습니다.

INT 김범진 (22)/ 발달장애 화가

“제 그림에 두더지와 부엉이, 토끼 세 마리, 나비 세 마리(가 나오는데요). 봄을 나타내기 위해 그렇게 그렸어요”

김 작가처럼 세상과 소통은 좀 어렵지만 그림에 뛰어난 재능을 갖고 있는 이들이 주인공이 되는 전시회가 열렸습니다. 올해로 4번째를 맞는 전시에는 활발하게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발달장애 작가들과 특수학교에 재학 중인 아마추어 작가, 또 다문화 가정 자녀 등 60여명이 참여했습니다.

강창렬 화백과 김찬일 홍익대 교수 등 기성 작가 26명도 그림으로 좋은 뜻을 보탰습니다. 발달장애 아이들은 대부분 혼자서 그림 공부를 하지만, 기발한 상상력과 창의력은 넘칩니다.

SINK

(이건 뭐예요?) 사자 갈기 (갈기는 뭘로 만들었어?) 불고기 (이건 뭘까?) 계란후라이

차별어린 시선에 아파했던 아이들은 그동안 느낀 답답함과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그림에 쏟아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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