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지자체와 교회 및 일반인에게 장애인이 제작한 물건이라고 속여 판매한 업체가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문성필 기자입니다.

부천 오정경찰서는 텔레마케터를 고용해 장애인이 직접 생산한 것으로 속여 시가의 5~6배의 가격으로 공공기관 및 종교단체 등에 저가 물품을 판매한 김 씨를 구속하고, 5개 업체 업주 5명을 비롯해 텔레마케터 40명 등 4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지난 7일 밝혔습니다.

 이들 5개 업체는 지난 2007년 11월부터 최근까지 텔레마케터를 통해 전국 지자체와 교회 등에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물품 판매 금액이 장애인 재활 복지사업에 사용된다.’고 속여 생필품과 건강식품 등을 시가보다 최대 6배까지 비싸게 판매하는 수법으로 64억 원 상당의 부당 수익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이들 텔레마케터 중 상당수는 지난 2007년에도 이와 유사한 방법으로 물품을 판매하다 적발된 적이 있는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드러났습니다.

 INT  부천 오정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 임재학 수사관

 “단순히 세무서에 개인사업장을 등록했을 뿐인데 장애인복지시설이나 단체처럼 장애인을 위해서 일을 하는 것처럼 홍보를 한 후에 장애인들이 생산한 물품이 있으니 이 물품을 구매하면 수익금으로 장애인 복지를 위해서 사용할 것이다라고 홍보해서(물품을 판매했다.)”

 이들이 판매한 물건은 주로 건강식품과 세제 등이었으며 대부분 인터넷과 도매 시장 등 시중에서 판매되는 것으로 경찰조사에서 드러났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약자를 배려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이용해 장애인단체를 사칭해 물품을 판매한 유령 장애인단체들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더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밝혔습니다.

 복지TV뉴스 문성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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