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정록 비례대표 의원

19대 국회의원으로 일하게 된 김정록입니다.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장애인을 위해 장애계를 대변할 수 있는 의정활동을 펼칠 계획입니다.

새누리당에서는 과거에 ‘부자당’이라는 인식이 많았습니다. 저 역시 새누리당에 대한 불만이 있었는데, 새누리당에서 영입 신청이 들어왔습니다.

‘과연 새누리당에서 장애인 차별 문제, 활동보조인 문제 등과 관련한 입법 활동을 할 수 있을까’하고 많이 고민했습니다. 제가 주도적으로 의정활동을 이끌어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당 중역 사무총장과 대화를 나눈 끝에 결정했습니다.

저는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중앙회장을 맡고 있으며, 국회의원과 함께 중앙회장을 겸직하려고 합니다. 중앙회장 임기가 4년인데, 이제 3년하고도 조금 지났습니다.

남은 기간 동안 지방조직과 연결해 더 많은 일자리 창출을 이뤄내야 하고, 장애인복지관 확대 및 주·단기보호센터 시·도별 설치 등도 필요합니다.

한국지체장애인협회는 20여 곳의 복지관을 위탁 운영하고 있으며, 상주하고 있는 직원 3,300명 중 장애인 직원이 1,520명인만큼 복지에 많은 관심과 책임을 두고 있습니다.

제가 며칠 전 경상남도 함양군을 갔는데 23명의 발달장애인이 살고 있었습니다. 장애 특성상 해당 부모님들이 제대로 경제활동 할 수 없는 상태였는데, 한국지체장애인협회는 직업훈련 등 발달장애인의 보호에 앞장서고자 합니다.

한편, 새누리당에서는 ‘발달장애인 지원 및 권리보장에 관한 법률안’을 제1호 국회 법안으로 제출했습니다.

국회가 열림과 동시에 100일 안에 통과시키려고 하고 있는데, 총선 공약사항이자 발달장애인 부모님들은 정신적·경제적으로 힘들어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발달장애인 부모 대표단, 보건복지 전문의, 기획재정부 전문의, 정책의장 등이 모여 간담회를 열 계획입니다.

이제는 복지가 1순위입니다. 이와 관련해 일자리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 시설에서 저임금을 받고 일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닌 실질적으로 질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교육 등이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에, 한국지체장애인협회에서는 나사렛대학교와 업무협약을 맺어 4년제 대학원생 16명을 모집해 교육을 진행 중입니다.

제가 중학교 2학년이었던 1960~1970년대, 열차사고로 한쪽 발을 잃었습니다. 학교를 다닐 때 열차를 이용했는데, 사람이 많아서 1/3 정도는 열차에 다 오르지 못하곤 했습니다. 북적거리는 상황에서 앞에 계신 할머니를 안고 열차에 올랐는데, 다른 사람에게 밀리는 바람에 열차 바퀴에 발이 들어가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사고가 있기 전까지 태권도 유단자로 운동도 열심히 했고, 꿈도 많은 학생이었습니다.

당시 기술 발전이 안 된 상태였기 때문에 보조기구가 열악했습니다. 의족을 했어도 한 걸음 한 걸음 걷는 것이 너무 힘들었습니다. 좌절도 겪었지만, 1년 정도 지나면서부터 ‘어떻게 인생을 개척해나갈 것인가’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고등학교를 3년 개근했고, 교련시간이라고 해서 20~30㎞ 달리기를 하는 데 결석 처리 받기 싫어서 참가하고 그랬습니다. 그때는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없었고, 장애인이라고 하면 대부분 무시하는 경향이 있었기 때문에 억지로 참고 견뎌내야 했습니다.

또래들도 동정 또는 시혜적으로 대했는데, ‘동등한 입장’이라는 생각으로 할 수 없는 물놀이에도 함께하고 활발하게 어울리려고 노력했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그 과정들이 오히려 지금의 나를 있게 한 데 도움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19대 국회에 가서도 초심을 잃지 않고 장애인의 어려움을 함께 나눌 수 있는 국회의원이 되겠습니다.

특히 소외계층인 중증장인을 위한 입법 활동을 활발히 펼쳐,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어울려 사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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