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장애인문화체육과 정진완 과장

▲ 문화체육관광부 장애인문화체육과 정진완 과장.
▲ 문화체육관광부 장애인문화체육과 정진완 과장.
▶ 장애인문화체육과에서는 무슨일을 하나?
장애인 문화예술활동과 체육활동을 지원하는 정책을 수립하는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체육 분야라고 한다면 전문체육, 선수들이 훈련하고 운동하고 대회를 치를 수 있는 사업 지원, 국제업무가 있습니다. 이번에 많은 성과를 거둔 런던장애인올림픽 등의 대회를 지원합니다. 또한 장애인의 건강을 위해 지역에서 운동할 수 있는 생활체육 사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문화예술관련 분야에서는 장애인 문화예술향수 지원사업이라고 ‘풀뿌리동호인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장애인문화예술축제와 장애인문화예술인들의 창작활동과 전시 분야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 런던장애인올림픽의 성과
이번 대회에서 우리 선수단이 12위를 했습니다. 런덩장애인올림픽에 참가 할 때 13위를 목표로 하고 출전했지만, 메달이 안 나와서 애타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마지막에 뒷심을 발휘해서 금·은·동메달 27개를 획득했습니다. 전통적으로 강성종목인 사격, 탁구, 양궁 분야에서 메달을 꾸준히 획득하는 상당히 좋은 성과를 냈습니다. 또한 기초종목인 육상과 수영에서 신인선수를 발굴하는 등의 많은 성과를 거뒀습니다. 앞으로 장애인체육에 전망을 위해 앞으로 신인선수를 좀 더 육성할 계획입니다.

▶ 장애인체육이 비장애인체육과 격차가 나는 이유는?
지역에서 생활체육을 할 수 있는 기본 체육시설 등의 기반이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생활체육지도자도 196인 배치하고 있지만, 전국에 퍼져있기 때문에 접근성에 대한 부분들이 아직은 부족합니다. 그래서 시설을 보완하고, 지도자를 더 배치하려합니다. 기초종목 육성을 더 수용하고, 육상분야에서 더 활성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장애인 생활체육 참여율은 올해 9.6%였습니다. 전국 등록장애인 수가 250만 인인데, 너무 적게 참여합니다. 그래서 올해 목표를 10.6%~11%로 상향해서 잡았습니다.

앞으로 기초종목 쪽에서 많이 육성하고, 자연스럽게 전문체육으로 전향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전문체육인 중 잘하는 선수를 뽑아 국제대회에 보낸다면 더 많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얼마전 있었던 선수·코치 사건, 재발방지 위핸 대책은?
선수폭력에 대한 문제는 비단 장애인체육만 갖고 있는 부분은 아닙니다. 비장애인체육에서도 상당히 비일비재하게 많은 부분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장애인 체육에서 더욱 심각하게 생각합니다. 의사표현이나 본인의 신체를 자유롭게 할 수 없는 부분에서 폭력이 발생했을 경우, 다가오는 강도는 상당히 큽니다. 국민들이 이 부분 때문에 많이 안타까워하지 않았습니까.

이번 런던장애인올림픽에는 13개 종목 88인의 선수가 선수촌에 입촌해 훈련하고 참가했습니다. 그래서 보치아 종목을 1차 진상조사를 실시해서 해당 코치에게는 영구자격 조치가 내려졌습니다. 전임지도자로서 그 부분을 알면서도 보고 등 사후조치를 하지 못했던 1차 조사결과에 의해 인사위원회 개최에서 감봉 드으이 합당한 징계를 내렸습니다.

남은 12개 종목에서도 전수조사를 이번 달 말일까지 진행합니다. 혹시나 사고·폭력이 있었는지 현재 확인하고 있습니다.

정부 차원에서는 비장애인체육학과와 학교체육, 장애인체육이 함께 선수폭력, 성폭력 재발방지·예방을 위한 T/F팀을 구성합니다. 현재 3차 TF회의를 진행했습니다. 이달 중으로 선수폭력방지를 위한 대책을 내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상담소 등을 별도로 설치해서 선수들이 언제든지 방문해 상담을 하고, 대책을 만들고, 필요하다면 예방교육을 실시하려고 합니다. 또 선수 선발이나 선수가 국가대표 코치·감독이 됐을 때 소양교육을 받는 부분 등을 더 강화하려 합니다. 물론 선수들 중에는 어떤 게 폭력이고 어떤 게 성희롱·성폭력인지 모르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들을 위해서도 예방 강화교육을 실시하려 합니다.

▶ 앞으로의 장애인문화예술 방향
전국에는 250만 인의 등록장애인이 있습니다. 이들이 문화·예술·체육 등의 분야에서 자신의 창작활동과 본인의 건강을 위해서 마음 편하게 참여할 수 있는 시설과 인프라 환경을 구축하는 일이 정부가 해야 될 일인 것 같습니다. 정책을 수립하는 일도 정부가 해야 될 일입니다.

어떤 체육활동도 마찬가지입니다만, 문화예술활동을 통해 우리가 사회 구성원이 되고, 사회 구성원으로서 통합 사회의 일원이 돼 함께 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가야 합니다. 이를 위한 정책을 수립하는 것이 장애인문화체육과에서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장애인 당사자 출신으로서 나름대로 그런 의지를 갖고, 또 정부와 같이 여러 부처와 계속 협의해야 할 할 일들이 있을 것 같습니다.

아무리 좋은 정책이어도 현장에서 당사자가 원하지 않는 정책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발로써 많이 뛰어 다니려고 합니다. 제가 휠체어를 타고 다니기 때문에 잘 굴러다닙니다. 현장을 자주 가서 보고, 그분들의 의견도 듣고, 장애계에 있는 많은 선·후배님들을 만나 저의 젊은 혈기와 선·후배님들의 의견·경험들을 바탕으로 좋은 정책을 건의도 하는 것을 하고 싶습니다. 이것은 제 개인적인 노력이기도 하고, 장애문화체육과가 해야 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장애인 당사자이자, 국가대표 선수 메달리스트
저는 국가대표 선수생활 12년했고, 선수생활을 17년 했습니다. 그래서 올림픽에 3번 나갔고, 사격선수를 했습니다. 세계 신기록도 있고, 금메달도 획득했습니다.

얼마전 런던장애인올림픽에 참가한 박세균 선수가 제 후배입니다. 상당히 자랑스럽습니다. 비장애인종목의 진종오 선수와 같은 기록을 갖고 있습니다.

저는 장애인체육을 통해서 새로운 사회 구성원으로 살아가는 가장 좋은 점이 롤모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마찬가지입니다만 박 선수의 경우, 사고를 당한 후 재활하고, 이를 계기로 운동해서 실업팀에 들어갔습니다. 실업팀에서 또 운동을 열심히 해서 금메달도 땄습니다. 이렇게 직업이 될 수 있습니다. 저도 그걸로 인해서 학교도 다니고, 대학도 다닐 수 있었습니다. 대학을 다녔었기 때문에 문화체육관광부에도 올 수 있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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