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구로구 이성 구청장

▲ 서울시 구로구 이성 구청장
▲ 서울시 구로구 이성 구청장
▶ ‘아이 키우기 좋은 구로구’라는 구호 내건 구로구, 그동안의 성과는?
우선, 굉장히 긴 어린이집은 대기시간을 늘렸습니다. 292개의 어린이집을 2년 동안은 62개로 늘려 354개가 됐습니다. 정원은 3,150인 정도 늘었습니다. 올해 말이 되면 정원이 3,800인으로 늘어납니다.

또 의미 있는 것은 구로구가 처음으로 ‘어린이 안전조례’를 제정했습니다. 어린이를 태운 버스는 어린이들이 타고 내리는 걸 볼 수 있도록 카메라를 설치 할 것, 어린이가 타고 내리는 버스는 첫 발판의 높이가 몇 cm 이상을 초과하지 말 것, 운전기사는 1년에 몇 시간 이상은 안전교육을 받아야 할 것, 어린이를 돌보는 모든 시설은 1년에 몇 시간 이상 어린이들에 대한 대피훈련이나 안전교육을 시킬 것 등 대부분 선진국이 하고 있는 기본적인 사항을 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법이 아직 없습니다. 이 조례가 앞으로 많이 퍼져나가길 바랍니다.

‘청소년상담복지센터’도 문을 열었습니다. 청소년들이 학교에 적응 못해서 자퇴하거나, 학교를 안 나오는 청소년을 다시 복귀시킬 수 있는 상담가가 활동합니다.

이밖에도 많은 일이 있었지만, 특히 어린이 정책에 대해서는 선도해 나가는 도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 구로구만의 다양한 교육혁신사업
지난해 구로구에서 ‘500인 토론회’를 개최했습니다. 구민 500인과 토론하는 것인데, 가장 시급한 사항에 대해서는 압도적으로 ‘구로구의 교육 향상’이 꼽혔습니다.

그동안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선도학교를 지정해서 학교발전 4개년 계획을 수립하는 ‘리딩스쿨’로, 필요한 예산을 전폭적으로 지원했습니다. 벌써 3년차에 접어들었습니다.

학생들이 스펙을 쌓는 것을 ‘어떻게 구청이 도와줄 것인가’를 고민했습니다. 그래서 자원봉사 프로그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었는데, 좋은 결과를 얻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으로 구로구가 서울시에서 처음으로 교육청에서 지정하는 혁신교육지구로 지정 됐습니다. 그래서 구로구의 초·중·고등학교 모두 교육환경을 혁신교육에 맞도록 고치는 사업이 올해부터 시작합니다.

▶ 복지 분야 2년 연속 최우수 구청, 노인복지정책은?
제가 취임한 후 구로구에 노인복지과를 신설한 후, 노인복지정책을 다양하게 수립하고 있습니다. 가장 많은 노인이 이용하는 노인정·경로당이 구로구에는 180개가 있습니다. 이 경로당을 예산만으로 운영이 어렵습니다. 그래서 모든 경로당을 봉사단체나 기업과 1:1 결연을 맺어, 결연된 기업이 정기적으로 후원하고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노인일자리사업입니다. 일자리를 통해서 경제적 뿐만 아니라, 보람과 자긍심을 찾을 수 있습니다.

올해 구로구의 노인일자리사업은 1,666인인데, 단순히 돈만 주는 사업이 되지 않도록 기획을 많이 했습니다. 구로구에 있는 모든 초등학교에서 노인이 등·하교시간을 보살피는 봉사단, 경로당에서 점심식사를 보조해 주는 도우미, 노인이 노인을 보살피는 노노케어 사업 등을 하고 있습니다.

▶ 구로구의 장애인에 대한 정책은 무엇이 있나?
구로구가 서울시에서 최우수구를 2연패하고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일자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1년에 두 번 ‘장애인일자리박람회’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서 재작년에는 420인, 지난해는 402인 등 2년 연속 400인 이상을 취업했습니다. 자치구에서 1년에 400인이 넘는 장애인이 취업하는 곳은 없을 것입니다. 올해는 구로구에 있는 장애인 작업장과 구로구 관내에 있는 ‘애경’이 MOU를 맺었습니다. 이를 통해서 애경이 생산하는 세제를 장애인 기업에서 생산하며, 추가로 100인의 장애인이 취업했습니다. 판로 확보를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난달에는 장애인이 생산한 물건을 판매·전시하는 ‘행복플러스가게’ 문을 열었습니다.

‘장애인쉼터’는 구로구만 하고 있는 정책입니다. 주로 지체장애인이 많이 이용합니다. 이동하다가 잠시 들러 휴식을 취할 수 있고, 정보도 교환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 남은 임기를 어떻게 마무리 할 계획인가?
제 임기는 이제 1년 정도 남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1년이 넘는 새로운 사업을 지금 시점에서 시작한다고 말하는 것은 안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미 벌려놓은 일을 가시화하고, 성과 있게 잘 마무리해 나가는 데 중점을 두려 합니다.

사업을 마무리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구청의 체질’을 개선하는 것입니다.
그동안의 임기기간 동안 많은 노력을 해 왔습니다. 구청이 소위 말하는 ‘구민의 위에서 군림하는 기관’이 되는 일이 일어나서도 안 되고, 이제는 없어졌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도와주는 구청’을 만드는 것이 제 소신입니다.

공무원은 ‘국민을 위해 일하고, 도와줘야 한다’가 제 소신입니다. 구청이 정말 성의를 다해 국민의 입장에서 도와주고, 사업하는 사람에게는 사업이 잘 운영 될 수 있도록 도와주고, 학교를 가지 못하는 아이에게는 학교에 갈 수 있도록 도와주고, 집이 없는 사람에게는 살 수 있는 집을 주고, 전세를 구하는 사람에게는 전세를 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을 하는 곳이 ‘구청’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성의를 다해서 도울 수 있도록 ‘체질 개선’을 하는 데 최선을 다 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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