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장애인 당사자 등 참여해 26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려

국민인권의식 실태조사(2011)에 따르면 한국 국민의 인권의식과 자신의 인권침해 및 차별경험에 대한 민감성이 높아지고 있는 반면 장애인에 대한 인권존중도는 16.1%로 나타났다.

이는 여성(48.1%), 아동/청소년(43.6%), 노인(30.3%)에 대한 존중도에 비해 매우 낮은 수치다.

또한 정신장애인은 다른 집단에 비해 인권침해를 받을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정신장애인에게 있어 인권은 비인권적 차별, 낙인, 배제 등으로부터 이들을 지켜주는 거의 유일한 수단이라고 보고하고 있다.

이에 서울시는 오는 26일 오후 1시~6시까지 프레스센터에서 정신장애인 당사자 및 종사자, 일반시민 300여 명을 대상으로 ‘정신장애인 인권 공청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정신장애인의 정당한 권리, 당사자가 당당하게 말하다’라는 표어로 개최되는 이번 공청회는 정신장애인의 사회적 편견을 해소시키고 인권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공청회는 시민과의 소통을 통해 정신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정신장애인의 권익옹호와 인권문화조성을 위해 정신장애인들이 직접 기획했다.

크게 3분야로 구성된 이번 공청회는 ▲미디어편 ▲인권현장편 ▲소통편으로 나눠 진행하며, ‘당사자가 이야기하는 나의 인권’을 주제로 정신장애인 인권의 과거·현재·미래의 모습을 시민과 당사자가 함께 토론해 보는 시간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미디어편’은 ‘미디어를 통해 보는 우리의 인권’이라는 주제로 성공회대학교 서진환 교수의 특강이 진행되며, 보도나 방송에서 보여진 정신장애인 인권에 대한 사례 소개를 통해 인권의 감수성을 향상하고 당사자의 목소리를 표현하는 방법을 함께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인권현장편’에서는 ‘내마음을 비추는 창’이라는 주제로 당사자가 현장에서 경험한 이야기를 직접 사진을 통해 발표하는 시간으로 진행하며, 정신장애인도 비장애인과 같이 존중받는 삶을 살고 싶다는 고민에 대해 시민과 함께 해결방안을 모색한다.

또한 ‘인권소통편’에서는 앞서 발표한 내용을 바탕으로 정신장애인의 인권 보장과 정신장애인이 당당한 사회의 구성원으로써 살아가기 위한 정책적 기반 및 현장에서의 실천 방향에 대해 자유롭게 토론하는 자리로 마련된다.

한편, 미디어를 통해 시민들의 법률멘토로 활동하고 있는 이재만 변호사의 ‘제16대 정신건강홍보대사’ 위촉식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정신건강홍보대사’는 시민들에게 친숙함과 신뢰감을 줄 수 있는 인지도 있는 각계 유명인으로 구성하며, 6개월의 위촉기간 동안 서울시 정신보건사업에 대한 서울 시민의 적극적 관심을 유도하고 올바른 인식 함양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하게 된다.

정신건강홍보대사 위촉은 현 정신건강홍보대사가 차기 정신건강홍보대사를 추천하는 릴레이 방식으로 진행하며, 이들의 주요활동 내용은 △맨투맨 계몽활동 △홍보영상 촬영 △방송 및 라디오 캠페인 △서울시 주최의 각종행사에 참여한다.

‘정정당당’ 인권 공청회의 자세한 일정은 서울시 정신건강증진센터 홈페이지(www.blutouch.net → 블루터치 행사 및 공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 김경호 복지건강실장은 “정신장애인의 인권에 대해 당사자 스스로 이야기 할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정신장애인 당사자가 직접 기획한 이번 ‘정정당당’ 인권 공청회가 전문가가 전달하는 방식이 아닌 정신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인권에 대해 함께 이야기 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이자 서로간의 마음의 벽을 허무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정당당’ 인권 공청회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서울시정신건강증진센터(02-3444-9934)와 서울시 보건의료정책과(02-2133-7547)로 문의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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