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가 원인… 감정조절제 복용이 최선의 치료법

▲ 출처/국민건강보험공단
▲ 출처/국민건강보험공단

급격한 감정변화를 호소하는 정신질환인 ‘조울병’을 앓고 있는 환자가 20대에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최근 5년간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조울병으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환자가 2007년 4만6,000인에서 2011년 5만8,000인으로 늘었다고 지난 3일 밝혔다. 매해 진료환자는 여성이 남성보다 1.4배 가량 많았다.

최근 5년 동안 인구 10만 명 당 진료환자 증가 추이를 보면 남성은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진료환자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고, 여성은 20대에 대폭 증가하고 이후 유지되는 추세를 보였다.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연령대는 20대 여성으로 연평균 8.1% 증가했으며, 그 뒤를 이어 20대 남성이 7.9%, 10대 여성이 6.5% 증가했다.

경제활동연령을 고려해 20~60대 진료환자를 성별로 나눠 ‘직장근로자’와 ‘비(非)직장근로자’로 구분해 분석해 본 결과, 여성 비 직장근로자가 220인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남성 비 직장근로자 172인, 여성 직장근로자 119인, 남성 직장근로자 92인 순으로 ‘비 직장근로자’가 ‘직장근로자’보다 2배 가량 많았다.

인구 10만 명당 ‘직장근로자’의 진료환자는 성별에 따라 남성은 50~60대, 여성은 30대가 가장 많았고, ‘비 직장근로자’의 진료환자는 남성과 여성 모두 30대가 가장 많았다.

최근 5년 동안 인구 10만 명당 ‘직장근로자’의 진료환자는 20대에서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비 직장근로자’의 진료환자는 20대 > 40대 > 30대 순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최원정 교수는 “20대 직장근로자의 경우 사회초년생으로서 정서적 스트레스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며, 직장 환경이 예전에 비해 좀 더 경쟁적으로 변한 사회적 상황이 반영돼 20대 직장근로자의 진료환자가 가장 많이 증가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울병’으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비는 2007년 550억 원에서 2011년 770억 원으로 1.4배 증가했으며, 공단에서 지급한 2011년 급여비는 547억 원이었다.

최 교수는 “조울증은 명확한 단일 원인이 밝혀진 바 없으나 여러 연구에 따르면 뇌 안의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 호르몬 조절의 변화, 뇌의 구조적 기능적 이상, 유전적 요인과 같은 생물학적인 요인 등이 가능한 원인.”이라며 “평소 정서적인 스트레스를 건강한 방식으로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울증에 대한 반작용으로 조증이 생긴다는 의견도 있는 만큼 평소 우울증에 대한 관리도 예방법이 될 수 있다. 조울병의 치료에 가장 중요한 것은 약물치료이므로 감정조절제를 복용해 기분 변동의 폭을 줄이는 것이 최선의 치료법.”이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재발의 방지 및 일상생활 적응을 위한 인지행동치료, 대인관계 치료, 사회기술훈련과 같은 심리사회적 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의와 상담을 원하는 사람은 일산병원 대외협력팀(031-900-0018)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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