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수화냐 수어냐' 수화기본법 제정을 앞두고, 오랫동안 논란이 되고 있는 용어 정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용어 정비를 위해 관련 전문가들이 토론회를 열었는데요.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 안서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REC>> 수화기본법 제정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법제정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오랫동안 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용어를 명확하게 해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이에 한국농아인협회는 용어의 의미를 정의하고 용법을 확정짓고자 지난 3일 이룸센터에서 청각장애인 당사자를 비롯한 전문가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농사회 용어 정리 토론회’를 진행했습니다.

토론회에 앞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농아인이 사용하는 시각언어’에 있어서 ‘수화’를 선호한 사람은 41%였으며, ‘수어’를 선호한 사람은 59%로 나타났습니다.

‘수화’에 비해 ‘수어’의 선호도가 조금 더 높게 나타난 가운데, 나사렛대 재활복지대학원 김칠관 교수는 “절충에 의한 용어의 사용방식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법정용어로는 수화와 수어를 아우를 수 있는 ‘수화언어’로 하되, 이의 약어로 ‘수어’를 사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제안했습니다.

아울러 언어로서의 위상과 지위를 확고하게 하기 위해서는 ‘수화’보다 ‘수어’가 더 낫다는 입장이 제기됐습니다.

반면, “‘수어’는 사용 영역이 주로 학술적인 분야에 제한돼 있고, 사회적 익숙도 역시 ‘수화’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지므로, 일반적으로도 널리 사용되고 있는 ‘수화’가 더 낫다.”는 입장도 제기됐습니다.

‘수화’와 ‘수어’ 사이에서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한국농아인협회는 이날 토론회에서 수렴된 의견을 종합한 뒤, 오는 18일 수화기본법 제정 공청회를 통해 기틀을 다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유동국 카메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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