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 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은 지난 11일 인공신장실을 운영하는 전국의 모든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2012년 혈액투석 진료에 대한 적정성 평가를 실시하고, 기관별 평가결과를 공개했다.

노인인구 증가로 고혈압, 당뇨병이 증가하면서 2012년 혈액투석 환자는 6만6천462인, 총 진료비는 1조5천319억 원으로, 2008년과 비교해 각각 26.5%, 44.8% 증가했다.

이번 평가는 구조영역(인력,시설,장비)과 진료영역(과정,결과)을 종합해 5등급으로 구분해 평가했으며, 그 결과 등급별 기관수는 ▲1등급:167곳 ▲2등급:273곳 ▲3등급:120곳 등이다.

▲ 등급별 평가결과 제공/ 보건복지부
▲ 등급별 평가결과 제공/ 보건복지부

1등급 기관은 모든 지역에 고르게 분포하고 있었으며, 특히 인천이 1등급 기관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종합점수 평균은 △서울 86.5점 △인천 86.3점 △광주 85.7점 △대구 84.3점 순으로 우수했으며, 충북은 75.7점으로 가장 낮았다.

평가결과가 낮은 4·5등급 기관은 84개며, 2010년 평가에서 4등급이었다가 작년에 5등급으로 낮아진 기관은 8곳(12.1%)이다. 또 9곳(19.1%)은 2010년에 이어 2012년에도 여전히 5등급에 머물러 집중적인 개선활동이 요구될 것으로 평가됐다.

종합점수 평균 82.3점으로 2010년보다 3점 상승, 80점 이상(2등급) 기관 비율 11.9%p 증가로 2010년 결과에 비해 전반적인 의료서비스 질은 향상됐으나, 기관 간 차이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조영역의 평가결과는 지표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혈액투석을 전문으로 하는 의사 비율은 평균 75.1%로 2010년 대비 4.9%p 상승했지만, 혈액투석 전문의가 전혀 없는 기관도 ▲종합병원 25곳 ▲병원 69곳 ▲의원 52곳 등으로 총 146곳(21.2%)이 있었다.

의사 1인당 1일 평균 투석횟수는 23.4회로 2010년 대비 0.7회 증가한 반면 2곳은 의사 1인당 투석횟수가 100회를 넘기기도 했다.

또한 혈액투석실에 구비해야 하는 응급장비인 산소공급장치·흡인기·심전도기·기관내삽관장비·심실제세동기 등을 모두 보유한 기관은 87.1%로 2010년 대비 5.4% 증가해 의료의 질이 향상됐으나, △종합병원 11곳 △병원 38곳(요양병원 19곳) △의원 40곳은 응급장비를 완벽히 보유하지 않고 있었다.

이밖에도 수질검사 3항목을 주기적으로 실시하는 비율은 2010년에 비해 평균 85%로 6.7%p 상승했으나, 주기적으로 실시하지 않는 기관도 17곳 있었다.

▲ 연도별,주요 평가지표별 현황(구조조역) 제공/ 보건복지부
▲ 연도별,주요 평가지표별 현황(구조영역) 제공/ 보건복지부

진료영역 평가내용을 살펴보면, 혈액투석 적절도를 평가하는 혈액투석 적절도 검사의 ‘실시주기 충족률’과 ‘관리율’은 각각 95.9%, 96.5%로 2010년에 견줘 7.5%p, 16.1%p 상승해 질 개선이 뚜렷하지만, 10%미만 기관이 여전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혈액투석을 위한 혈관 통로가 협착 됐는지 모니터링하는 비율도 평균 95.2%로 2010년에 비해 0.8%상승했지만 10%미만이 기관도 33곳으로 병원 간 간격차가 많았다.

또 혈액투석 환자 정기검사주기 충족률은 3.2%p 개선됐다.

▲ 연도별,주요 평가지표별 현황(진료영역) 제공/ 보건복지부
▲ 연도별,주요 평가지표별 현황(진료영역) 제공/ 보건복지부

한편, 심평원은 혈액투석 기관의 보다 철저한 환자관리 유도와, 혈액투석 환자와 가족에게 전국 병·의원을 쉽고 올바르게 선택할 수 있는 정보 제공을 위해 2009년부터 혈액투석 평가를 실시해 공개하고 있으며 이번이 3번째다.

4번째로 진행될 2013년도 혈액투석 적정성평가는 오는 10월부터 12월 진료분을 대상으로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같은 혈액투석 적정성 평가결과는 심평원 홈페이지(www.hira.or.kr)병원 평가정보에서 의료기관별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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