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 새직업 100여개 발굴·육성
고용노동부는 우리나라에 도입 검토가 필요하거나 활성화 가능한 새로운 직업 100여 개를 발굴해 관계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유망 직업을 선별·육성할 계획라 밝혔으며,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신직업 발굴·육성 추진방안’을 지난 23일 국무회의에 보고했다.
신직업 발굴을 통해 우리나라에 없는 외국 직업 중 우리나라에 도입 가능한 유망 직업을 발굴해 새로운 일자리 창출로 이을 방안이라고 밝혔다.
신직업 발굴.육성은 ▲외국직업 비교.분석 ▲신직업 발굴·육성방안 마련 ▲새로운 일자리 창출로 연계 등 3단계로 진행되며, 현재 1단계가 마무리된 상태로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이하 한고원)은 지난 4월부터 우리나라와 주요 선진국의 직업을 비교, 분석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한고원에 따르면, 2011년도 기준 우리나라 직업사전에 등재된 직업의 수는 1만1,655개로 미국 3만654개, 일본 1만7,209개에 비해 적은 수준이다.
미국, 일본과의 직업 수 차이는 우리나라에 없는 직업이 존재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직업의 세분화 정도와 직업명의 등재에 따른 원인도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과 일본은 우리나라에 비해 활동장소·기술·지식·사용 장비·생산품 등에 따라 직업을 세분화해 등재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
미국, 일본 외에 영국, 독일, 호주 등의 직업까지 포함해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에 없는 외국 직업 650여 개를 확인했고, 이 중 일자리 창출규모, 국정과제·창조경제 등 국가정책 부합성 등을 기준으로 도입검토 가능한 직업 100여 개를 선별했다.
우선 새 정부의 국정과제 실현에 기여할 직업으로 △장애인 여행도우미 △신사업아이디어코디네이터 △원격진료코디네이터 등을 선별했고, IT와 마케팅 등 기존 직종 간 융합 등을 통해 창조경제를 실현할 수 있는 직업으로 ▲빅데이터전문가 ▲소셜미디어관리 전문가 ▲사이버언더테이커 ▲매매주택연출가 등을 선별했다.
또한 경력단절여성, 베이비부머 퇴직자를 대상으로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 창출이 가능한 직업도 △노년플래너 △음악치료사 △자살예방상담자 △정신대화사(말벗도우미) 등으로 선별했다.
고용노동부는 현재 선별된 100여개 직업은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하반기 중 ‘신직업 발굴·육성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고용노동부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관계부처 협의체인 “(가칭) 미래 유망직업 발굴·육성 추진단”을 구성하고, 1차 선별된 외국직업을 대상으로 도입 필요성 및 가능성 등을 평가해 도입을 추진할 유망 직업을 발굴·확정할 계획이다.
더불어 2017년 까지 새로운 직업을 매년 100개씩 500개 발굴하고, 당장 도입 가능한 직업부터 우선 추진해 이해관계가 상충되는 직업군은 기존 직업군과 충분한 논의를 거쳐 중장기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도입이 확정된 직업에 대해서는 관련 제도 정비, 자격종목 신설, 훈련과정 신설 등 육성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