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처음으로 유비저균에 감염된 환자가 사망자가 발생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2일 동남아시아와 호주 북부지역에서 많이 발생하는 유비저에 의한 사망사례가 법정감염병 지정 이후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국내 유비저 발생은 법정감염병 지정 이후 3번째며, 역학조사 결과 모두 해외에서 유입된 사례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달 29일 유비저 발생을 확인했으며, 병원에서 수행한 실험실 검사 결과와 서울특별시에서 실시한 역학조사 결과를 토대로 유비저 감염으로 최종 확인했다.

유비저균에 감염된 환자(남, 66세)는 올해 5월 유비저 유행 지역인 캄보디아를 약 1개월간 방문했으며, 귀국 후 전신무력감·발열·배뇨곤란 증상으로 국내 모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지난 2일 패혈증으로 사망했다.

유비저는 열대지역의 토양과 물속에 널리 퍼져 있는 그람 음성 간균으로 유행 지역의 토양과 물을 통해 감염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주요 노출경로는 호흡기 노출 또는 피부를 통해 감염 된다.

유행 지역에서 환자들은 우기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며, 대부분 중증 폐렴과 패혈증을 동반하는 급성 경과를 보인다. 잠복기는 수일에서 수년까지 다양하나 주로 1~21일이다.

현재까지 해외유입이 아닌 국내에서의 환자 발생은 보고된 바 없으며, 사람 간 전파가 극히 드물기 때문에 진단 후 환자 격리는 필요하지 않다.

하지만 유비저는 치명률이 40%로 높고 많은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예방 대처가 필요하다.

동남아시아 및 호주 북부지역 여행하는 경우 흙은 만지거나 고인 물을 마시는 것을 피하고, 피부 열상, 찰과상 또는 화상이 발생하면 신속하게 치료해야 한다. 특히 당뇨·신부전·만성 폐질환·기타 면역저하 질환을 가진 사람들은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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