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유입 치쿤구니아열 환자 국내 첫 확인

질병관리본부는 5일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지역에서 많이 발생하는 치쿤구니야열 감염 환자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인 했다고 밝혔다.

치쿤구니야열은 지난 2010년 제4군 법정감염병으로 지정된 이후 국내 발생은 처음이며, 역학조사 결과 해외에서 유입된 사례로 파악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달 29일 치쿤구니야열 발생을 확인했으며, 국립보건연구원 신경계바이러스과에서 수행한 실험실 검사결과와 전라북도에서 실시한 역학조사 결과를 토대로 치쿤구니야열 감염으로 최종 확인했다.

치쿤구니야열에 걸린 환자(남, 23세)는 올해 6월 18일부터 25일까지 필리핀 마닐라 방문 중 현지에서 모기에 물렸으며, 귀국 후 30일부터 발열과 등 부위 통증, 발진 등의 증상이 나타나 전북 지역 모 병원에서 입원 치료받은 뒤 지난 달 9일 완치돼 퇴원했다.

치쿤구니야열은 치쿤구니야 바이러스에 감염된 매개 모기인 열대숲모기·흰줄숲모기에 물려 감염되는 급성 열성 질환이다.

국내에는 치쿤구니야열을 매개할 수 있는 흰줄숲모기는 존재하지만 국대에서 감염된 환자 발생은 현재까지 보고된 바 없다.

감염 증상은 40도 이상의 급성 발열과 두통·근육통·발진·관절통 등이 생기며 잠복기는 1일~12일이다.

질병관리본부는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지만 대부분 회복되며, 사망률은 극히 낮은 질병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해외 감염병 유행 지역 여행 시 최대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웰페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