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잡월드 장의성 이사장

한국잡월드 장의성 이사장
▲ 한국잡월드 장의성 이사장
▲ 한국잡월드 장의성 이사장

▶한국 잡월드는 어떤 일을 하는 곳인지 소개해달라

한국 잡월드는 고용노동부 산하의 공공기관으로서 자신의 재능이 뭔지 자신이 흥미를 가진 직업이 뭔지 모르는 어린이, 청소년들에게 자신의 꿈과 직업을 찾아주는 역할을 하고 있는 곳입니다. 특히 진로 설계관이라는 곳을 놀이형 공간으로 꾸며두고, 청소년들이 와서 자연스럽게 놀게 해 청소년들이 자신의 흥미와 재능에 맞는 직업이 뭔지 스스로 알게끔 알려주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잡월드 안에 체험관에 대해 설명해달라

한국잡월드에는 어린이 체험관과 청소년 체험관 2개의 체험관이 있습니다. 어린이 체험관은 37개 체험관이 있고, 46개의 직업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체험 과정은 어린이들에게 체험관에 입장할 때‘조이’라는 가상화폐를 주고, 어린이들은 그 조이를 가지고 10군데에서는 자기가 혜택을 받고, 나머지 27군데에서는 노동력을 제공하는 일을 하고 임금을 받습니다. 쓰거나, 벌거나, 남게 되는 돈은 가상의 백화점을 이용해 실제로 물건을 소비하고, 남는 돈은 은행에 가서 저축을 하기도 합니다. 저축을 하면 다음에 올 때 이자까지 붙여서 주는 등 어린이들에게 경제교육의 산실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직업 체험을 바탕으로 아이들은 사회성을 키우는데 도움이 됩니다. 청소년 체험관은 어린이 체험관보다 조금 더 전문화된 체험관입니다. 그래서 우주 센터나 자동차관, 수술실 등 고가의 장비가 갖춰져 있습니다. 이런 장비와 함께 자신이 원하는 직업 체험을 할 수 있고, 직업과 연관된 다른 직업의 경험까지 보다 깊이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예를 들어 의사가 되고 싶은 청소년은 수술실뿐만 아니라 관련된 119 구조센터라든가 물리치료실, 한의원 체험도 병행해 의사가 돼서 어떤 역할을 하느냐에 대해 보다 현실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합니다.

▶청소년들이 가장 선호하는 체험관은 어디인가?

레스토랑과 패션쇼장, 항공사를 가장 많이 찾습니다. 항공사 같은 경우에는 조종사 승무원과 똑같이 할 수 있는 시뮬레이터가 매우 잘 돼 있고, 레스토랑은 집에서 음식을 안 해 봐도 요리사로서 호텔리어로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지를 체험해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패션쇼장은 옷만 보여주는 곳인 줄 알았는데 실제로는 무대 뒤에 코디네이터, 카메라 감독, 음악 감독이 있는 모습을 보고 신기해하는 등 아이들이 흥미를 느낄 수 있어서 선호한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잡월드를 찾고 싶지만 형편이 어렵거나 몸이 불편한 장애인 분들에 대한 배려로는 어떤 것이 있는가?

기초생활수급자 자녀에게는 어린이체험관, 청소년체험관, 진로 설계관, 직업세계관 모두 무료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학교에서 단체로 올 때에는 기초생활수급자 자녀가 자신이 면제받았다는 생각이 들지 않게 증빙서류를 받지 않고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장애인이나 국가유공자 자녀에게는 50% 할인 혜택을 드리고 있습니다.

▶체험 중심의 진로 교육이 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가?

우리는 어릴 때부터 무슨 과목을 어떻게 공부를 해야 하고, 그것이 앞으로 나의 진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아무런 동기 없이 공부합니다. 이런 교육은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 세계적인 학자 앨빈 토플러라는 분은 2008년도에 한국 학생에 대해서 ‘한국의 학생들은 하루 15시간 동안 학교와 학원에서 미래에 필요하지도 않은 지식과 존재하지도 않는 직업을 위해서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라고 비판했습니다. 저도 비슷한 생각입니다. 이런 교육 방식으로 학과를 선택하고 직업을 선택하다 보니 대학을 졸업하고 나서 직업을 찾는데 11달이 걸리고, 첫 직장에 들어가서 20개월 만에 나옵니다. 청소년기 때부터 자기가 어떤 직업을 가지고 싶은지 어떤 직업이 자신의 흥미와 재능에 맞는지 잘 알지 못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직업체험을 통해 학과 공부에 대한 성취동기를 느끼고 그것에 매진을 하게 된다면 자신의 직업을 선택하는데 시간을 단축할 수 있고, 또 직업을 향해 학과공부를 하는 데에도 인생의 목표를 알고 즐겁게 공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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