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26년 전인 지난 1987년 원생 한명이 폭행으로 사망하고, 30여명이 집단으로 탈출해 세상에 알려진 부산형제복지원 사건 기억하실 텐데요. 폭력과 감금의 대명사인 부산형제복지원 사건의 피해자들이 증언대회를 가졌습니다. 최영하 기자입니다.

REP)) SYNC / 오민철(가명) 형제복지원 피해자
거기는 생활은 진짜 지금 생각하면 인간이 해서는 안될 생활이에요 저희가 무슨 죄를 지어서 들어간 것도 아니고....

형제복지원은 1986년 당시 부랑인들로 부류된 사람들이 영문도 모른 채 끌려와 노역을 하고, 감시자들의 위계와 폭력으로 유지됐던 곳이었습니다.

1987년 수용자 한 사람이 탈출을 시도하다 발각돼 폭행으로 사망했고, 이에 35인이 집단 탈출하면서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한 사건입니다.

장애와인권발바닥행동을 비롯한 8개 단체는 지난 10일 가톨릭청년회관에 모여 피해자 증언대회를 열고, 진실 규명에 본격적으로 나섰습니다.

이날 대회에는 피해자 3인이 참석한 가운데 고통을 겪어야만 했던 피해자들의 증언이 이어졌습니다.

양세환 / 형제복지원 피해자
빼앗기지 않으려고 몸부림치는 아이들. 맞기 싫어서 말 한마디에 복종해야 하는 죽기 싫어서 안간힘을 쓰며 살아가야 하는 세월과 시간들.

피해자들은 여전히 정신적‧경제적 어려움으로 평범한 일상은 꿈도 꾸지 못한 채 고통스러워하고 있었습니다.

이에 진실 규명을 위한 대책위원회는 현재까지 증언을 토대로 다음 달부터 본격적인 진실 규명 활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피해자들의 상처가 조금이나마 아물수 있도록 국가는 진심 어린 사과를 해야할 것입니다.
 

저작권자 © 웰페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