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적장애인복지협회 김성조 회장

▲ 아시아지적장애인복지협회 김성조 회장
▲ 아시아지적장애인복지협회 김성조 회장

▶아시아지적장애인연맹본부를 한국으로 유치했다고 들었다. 유치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아시아지적장애인연맹본부가 한국에 올 수 있게 된 것은 무엇보다도 대한민국의 위상이 그만큼 높아졌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복지예산이 증액된 부분도 그렇고 장애인에 대한 여러 가지 정책들이 긍정적인 작용을 해 본부 유치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봅니다.

▶구체적으로 아시아지적장애인연맹은 어떤 국제기구인가.

아시아지적장애인연맹은 유네스코국가위원회에서 인정한 국제단체입니다. 회원국은 15개 국으로 이뤄져 있고, 각 나라에서 지적장애인에 대한 복지정책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각 나라에서 이뤄지는 지적장애인 복지연구를 통해 아시아 전체의 회원국으로 넓혀서 함께 논의하고, 아시아 전체 지적장애인에 대한 복지를 어떻게 향상시킬 수 있는지 회의하는 곳입니다.
때에 따라서는 해당 당국의 정부에 아시아의 여러 가지 정책 방향을 전해 이를 권고하고 협의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한국에 본부가 유치됐다. 다른 특별한 계획이 있다면 알려달라.

한국으로 본부가 오게 되면 우선 중국을 가입을 시켜야 되겠다는 생각을 했었고, 이사회에서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한국과 중국은 관계에서도 나쁘지 않고 G2(미국과 중국)중 하나인 중국이 가입하는 것이 아시아지적장애인연맹의 이름에 걸맞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북한도 회원국으로 가입하도록 하는 희망을 갖고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우리가 북한에 대해 인권문제를 제기하면 마치 북한은 내정간섭인 것처럼 받아들입니다만 장애인의 인권문제로 시작한다면 비교적 접근이 쉬울 것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협회 회원들의 공감을 얻어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인터넷이나 개인적인 서신을 통해 주고받은 여러 가지 사항들을 저널로 만들 생각입니다. 각국에서 발표하는 학술논문도 싣고 지적장애인들의 주장이나 관련된 정책을 모두 알 수 있도록 포함해 각 회원국에 배포할 것입니다.

▶제작 예정인 저널에는 가입된 국가만의 정보가 실리게 되는 것인가.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확정되지는 않았습니다만 저널을 발간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기구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기구에는 학계를 대표하는 사람들이 있어야 할 것이고 또 장애인들을 대변할 수 있는 분들도 포함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저널의 목적은 아시아지적장애인들에 대한 좋은 정책을 만들고 학술적 접근의 질을 높이는 것입니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범위를 굳이 회원국이나 아시아로 제한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세계 각국의 누구라도 좋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학술지를 통해서 소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걱정되는 것은 너무 폭넓게 접근하다 보면 학술지로서의 역할을 다할 수 있을지 하는 점입니다. 또한 우리가 인권옹호 차원에서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친근한 저널로서의 역할을 잃어버릴 수도 있겠다는 고민이 있습니다. 확실한 결정은 보다 심도 있는 회의를 통해 결정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저널을 만들기 위한 또 다른 산하기관들이 있는가.

저널위원회 이외에 아시아연맹에는 일본이 주도해서 운영하고 있는 '아시아리소스센터'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 리소스센터는 각국에서 장애인복지에 여러 가지 도움을 준 사례를 분석해서 특정인을 선발하고 시상을 해 온 기구입니다. 이런 기구가 아시아연맹 산하에 있으면서 활동을 하는 것은 연맹 전체에도 크게 도움이 되지만 일본이라는 나라의 위상도 함께 높아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우리 연맹을 한국에 유치한 것도 매우 의미가 있지만 저널 발간을 위해 위원회를 별도로 만들고 그 위원회를 한국에 두게 한 것도 정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회원국 충원 계획은 어떠한가.

앞서 말씀드렸듯이 장기적으로 북한 가입을 염두하고 있습니다. 또한 나아가 북한에 국한되지 않고 중앙아시아나 과거 공산권이었던 국가들을 대상으로 충원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아시아연맹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아시아에 있는 모든 나라가 다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활동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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