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제공/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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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회 설리번학습지원센터에서는 지난 15일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에 국내 최초로 시각장애인을 위한 ‘지하철 노선 촉지도’를 설치했다.

지하철 노선 촉지도는 가로 16.3m, 세로 11m로 제작된 대형 노선도로, 각 노선을 입체적으로 표현해 눈으로 보지 못하는 시각장애인들도 손을 이용해 지하철 노선을 파악할 수 있도록 만든 촉각자료다.

지하철역의 이름은 각각 투명 점자로 인쇄돼 있으며, 저시력 시각장애인들도 쉽게 구분할 수 있도록 검은 바탕에 고 대비의 색상을 사용해 제작한 것이 특징이다.

지하철 노선 촉지도를 처음 접한 시각장애인 박민규 씨는 “시각장애인들은 노선도의 이미지를 머릿속에서 떠올리기가 쉽지 않은데, 촉지도 덕분에 전체적인 노선을 파악할 수 있어 지하철 역명을 암기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설리번학습지원센터 박은애 센터장은 “국내에 촉각자료 제작사업이 활성화되어있지 않아 어려움이 많았는데, 이번 촉지도 설치가 촉각자료 제작 사업에 탄력을 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으로도 시각장애인들의 삶을 개선하고 자립 의지를 고취할 수 있도록 촉각자료 제작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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