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5~7인이 모여서 협동하며 자립의 힘을 키워 갈 수 있는 형태로 운영

서울시가 어린이 복지시설 퇴소 후 주거문제, 취업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온 어린이들의 실질적인 자립을 돕기 위해 ‘자립형 그룹홈’ 10개소를 설치한다고 밝혔다.

서울시 어린이복지시설에는 다양한 이유로 부모가 키우지 못하는 어린이가 약 3,600인이다. 매년 110인 정도의 어린이가 18세가 되면 시설에서 퇴소하는데, 그간 시설퇴소 아동 중 퇴소 이후 주거문제나 취업, 진로 등이 불안정해 어려움을 겪어왔으며 정부의 체계적 지원도 미흡하여 실질적 자립이 어려운 경우가 많았다.

서울시에는 퇴소 어린이들을 위한 자립지원시설 3개소(80여 명 거주, 24세까지 입소 가능)가 있지만, 매년 발생하는 110인의 퇴소 어린이에게 주거공간을 마련해 주기에는 부족한 실정.

그동안 퇴소 어린이의 주거형태는 월세, 고시원, 친구 집 등이 많았으며 심지어 노숙을 경험한 경우도 있는 등 주거문제가 매우 불안정하고 우려할 만 것으로 나타나 퇴소 어린이의 주거마련에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서울시는 문제해결을 위해 그간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 복권기금 29억 원을 지원받아 처음으로 퇴소 이후 주거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퇴소 어린이들을 위한 자립형 그룹홈 10개소를 설치하게 됐다.

자립형 그룹홈은 운영자가 같이 살지 않고 어린이복지시설 퇴소 어린이 5~7인이 모여서 협동하며 자립의 힘을 키워 갈 수 있는 형태로 운영되는데, 10개소는 시설퇴소 어린이 편의를 고려해 서울전역에 고르게 설치된다.

그룸홈에 입주를 원하는 시설퇴소 어린이는 해당 아동복지시설장의 추천을 받아 자립형 그룹홈 운영시설에 입주를 신청하면 된다.

입주가 결정되면 2년 간 생활할 수 있으며 1회 연장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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