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2008~2012) 진료인원 1.43배 증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최근 5년 동안(2008~2012년) 이석증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여자 중 골다공증이 있는 경우 주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이석증은 몸의 운동감각이나 신체의 평형을 유지하는 기능에 문제가 발생한 경우를 말하며, 양성 발작성 현기증(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이라고 불린다.

귓속 반고리관 내부에는 이석(돌가루)이 쌓인 층이 있는데, 이석이 떨어져 귀속을 돌아다니면서 평형기능의 문제를 일으켜 어지럼증이 나타나는 것.

최근 5년간 진료 인원은 2008년 19만8,000인에서 2012년 28만2,000인으로 1.43배 증가했고, 인구 10만 명당 진료인원은 2008년 411인에서 2012년 569인으로 1.38배 늘었다.

건강보험 총 진료비는 2008년 225억 원에서 2012년 338억 원으로 1.50배, 공단에서 부담한 급여비는 2008년 148억 원에서 2012년 220억 원으로 1.49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2012년 기준 여성(20만 명)이 남성(8만3,000인)에 비해 2.41배 많았다. 인구 10만 명당 진료 인원도 여성(809인)이 남성(331인)에 비해 2.28배 많았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이비인후과 최현승 교수는 “이석증이 여자에서 빈번히 발생하는 원인은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칼슘대사와 관련이 깊다는 보고가 있다.”며 “이런 칼슘대사는 여성이 남성에 비해 더 취약한 만큼 여성에게 특히, 골다공증이 있는 경우 이석증이 많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연령대별 진료현황을 2012년 기준으로 살펴보면 50대가 6만5,000인(23.1%)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 60대(5만4,000인, 19.2%), 70대(4만7,000인, 16.7%) 순(順)으로 나타났다. 50대 이상이 전체 진료 인원의 64.1%를 차지했다.

인구 10만 명당 진료인원 또한 연령이 높을수록 증가해 60대(1,309인), 70대(1,729인), 80대 이상(1,539인), 50대(862인) 순(順)으로 나타났다. 50대 이상의 경우 이전 연령대 대비 인구 10만 명당 진료인원 증가 정도가 40대 이하에 비해 높았다.

최 교수는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내이의 허혈로 인해 이석이 불완전하게 형성되기 쉽고, 전정기관의 퇴행성 변화가 생겨 50대 이상 연령에서 이석증이 자주 나타난다.”며 “약 9%의 노인들은 이러한 증상을 자각하지 못하는 이석증을 갖고 있다는 보고가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최 교수는 ‘이석증’의 원인, 치료법, 예방법 등에 대해 갑작스럽게 머리 위치를 변화시키거나 자세를 바꾸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석증은 특별한 원인이 없는 특발성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가장 많으며, 두부외상의 병력이나 이과적 수술이나 질환 등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결석이 발생한 반고리관의 위치에 따라 후반고리관, 상반고리관, 수평반고리관 이석증으로 분류한다. 이 중에서 후반고리관 이석증이 가장 흔한 종류다.

수 초에서 1분 미만의 시간동안 짧은 회전성 어지럼증이 몸의 자세 변화에 따라 나타난다. 머리를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증상이 곧 사라지는 것이 특징이며, 많은 환자에서 구역과 구토가 동반된다.

이석증의 치료법은 반고리관 내부에서 결석이 이동하는 것이 주된 원인이므로 이를 원위치로 되돌리는 물리치료법이 가장 많이 쓰이며, 한 번으로 반응이 없으면 몇 차례 반복해 시행한다.

예방 및 관리 요령으로는 갑작스럽게 머리 위치를 변화시키거나 자세를 갑자기 바꾸는 것을 피해야 하며, 머리를 다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 이석증을 경험 했던 환자나 두부 외상 병력이 있는 환자는 더욱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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