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올 한 해 서울역 노숙인, 쪽방촌 주민 등 의료취약계층 3만8,000인을 찾아가서 진료한다.

시는 무료 공공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의료취약계층 찾아가는 의료서비스’의 방문 횟수 및 수혜 대상을 늘리고, 간암·대장암과 같은 소화기계 암선별검사인 ‘종양표지자검사’, ‘폐렴 예방접종’을 새롭게 실시하는 등 의료사각지대를 보다 촘촘히 챙기겠다고 밝혔다.

서울시 의료취약계층 찾아가는 의료서비스는 서울시 산하 총 13개 병원 중 4개 정신병원을 제외한 9개 시립병원의 40인 전문 의료진이 참여, ‘나눔진료봉사단’을 구성해 제공하고 있다. 2009년 처음 시작해 점차 확대 발전 중에 있다.

9개 시립병원 내과·외과·정형외과·신경외과·정신과·안과·피부과의 의사 5인, 간호사 15인, 약사 5인, 의료기사 6인, 행정 9인 등 40인이 참여한다.

치과, 안과, X-선 검사가 가능한 첨단 진료시설을 갖춘 이동검진차량 2대와 초음파검사 장비를 포함한 13개 이동형 장비를 사용, 진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중점적으로 찾아가는 대상은 ▲노숙인 ▲쪽방촌 거주자 ▲독거 노인 ▲장애인 ▲외국인 근로자다.

이 중 외국인 근로자는 올해 새롭게 추가된 서비스 대상으로, 시는 의사소통 문제로 의료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외국인 근로자지원센터 2곳(금천구, 성북구)을 찾아간다.

방문횟수의 경우 지난해 381회 3만6,899인을 올해 477회 3만8,500인까지 확대한다.

특히 보건의료서비스 확대 요구가 있는 동자동 주민을 위해서는 기존에 연 4회 방문하던 것을 7회까지 늘릴 예정이다.

찾아가는 의료서비스 영역은 △무료진료 및 예방접종(57회 1만4,000인) △노인신치과(90회 7,000여 명) △장애인치과(312회 1만7,535인)로, 현장진료 후에는 추적관리를 통해 2차 진료까지도 연계한다.

이 중 예방접종은 예년에 실시했던 3,800인 대상 독감예방접종 이외에 올해엔 2,000인에게 폐렴 예방접종을 신규로 실시한다. 병원 접종 시엔 10~15만 원 비용이 소요되지만 제약회사가 나눔기부로 참여했다.

이와 함께 5개 권역 쪽방촌의 700인 주민을 대상으로는 위암·대장암과 같은 소화기계 암을 사전에 선별 할 수 있는 ‘종양표지자검사’를 새롭게 실시해 질병 조기 예방에도 나선다.

나눔진료봉사단 등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서울시청 보건의료정책과(02-2133-7518) 또는 서울의료원 공공의료팀(02-2276-7762)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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