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영남지역의 4대 누각인 울산 태화루는 지난달 복원된 이후 하루 1,500여명이 찾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하지만 장애인이 관람하기에는 불편한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었습니다.

REP>> 울산 태화루 누각에 올라가기 위해 휠체어를 밀어 올립니다.

오르막길에다 바닥까지 울퉁불퉁해 힘에 부치는 모습입니다.

내려올 때는 더 막막합니다.

곡선 부분에는 안전펜스가 없어 휠체어가 속도를 감당하지 못하면 그대로 굴러 떨어질 우려가 있습니다.

김종훈 / 태화루 방문객 INT)
경사가 꽤 급경사기 때문에 이대로 넘어져 버리는 경우가 생기거든요.

불편한 점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화장실 문은 휠체어에 앉은 상태로 열기에 버겁고 내부 지지대도 높이가 맞지 않습니다.

장애인 전용주차공간이 있기는 하지만 차량 진입방지용 말뚝에 막혀 무용지물입니다.

버스에서 내린 장애인들은 말뚝 때문에 다칠 우려가 있습니다.

김종훈 / 태화루 방문객 INT)
접근 자체가 어렵다. 여기로 오는 것 자체가 우선 주차구역이라든가 주차장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불편하기 때문에 들어오는 것 자체가 불편할 것입니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이 화장실과 전시관 주변에만 설치된 것도 개선해야 할 점입니다.

이에 울산시는 불편사항을 점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울산시 관계자 INT)
저희들이 미처 예상지 못한 부분도 세심하게 문제점을 말씀해주시면 그런 부분을 보완을 할 수 있는 사항은 최대한 보완하도록 조치하겠습니다. 경사로 부분도 고쳐야 한다고 생각해서 공사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그것도 금방 고치니까요.

임진왜란 전후로 유실됐다가 지난달 재건된 울산 태화루는 한 달 사이 4만5천여명의 시민이 방문해 관광 명소로 자리 잡아 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장애인을 위한 배려가 부족한 것이 옥에 티가 됐습니다.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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