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향현 / 복지TV뉴스 객원해설위원

오는 10월 열리는, 아시아장애인의 최대 축제, 2014 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가 이제 100여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총 40개국에서 총 4,400여명의 선수임원 등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참가규모면에서 역대 최대의 대회가 될 예정입니다.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국내개최는 이미 부산에 이어 두 번째 열리는 대회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국제대회를 유치한 나라다운 장애인체육환경이 조성되어 있는지는 우리가 한 번 되돌아 볼 문제입니다.

작년 통계에 의하면, 생활체육에 참여하는 장애인은 전체장애인 중 약 12%로 나타났으며, 이는 비장애인의 생활체육 참여율 약 35%인 점을 감안했을 때 장애인들의 생활체육 참여율은 비장애인에 비해 3분의 1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렇게 장애인들이 비장애인에 비해 체육활동인구비율이 낮은 이유는 우선, 각종 공공체육시설의 절반이상이 장애인편의시설을 갖추지 않고 있어, 장애인들이 체육시설에 접근조차 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다음은 장애인의 특성을 이해하고 체육활동을 지도해줄 수 전문 인력 이라든지 종목별로 체육활동을 즐길 수 있는 운동기구나 장비가 턱없이 부족하여 실제로 체육프로그램을 운영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근래에 와서 중앙정부나 지자체 등에서 장애인체육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과 노력이 계속되고 있긴 하지만, 장애인 생활체육 참여율을 높이기에는 여전히 부족한 실정입니다.

이제 10월이면, 아시아 각국의 장애인체육을 대표하는 선수나 관계자들이 인천을 방문하게 됩니다. 그들은 경기도 경기지만 동시에 한국의 장애인체육의 현실도 보고 느끼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이번 대회가 우리 스스로 장애인이 체육활동을 통해 얼마나 건강한 생활을 누릴 수 있는 사회 환경인지 한번쯤 점검해보는 좋은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감사합니다.

<영상촬영:김재덕 / 영상편집:한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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