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이 사고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위해, 전국을 돌며 서명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8일 포항에서 열린 서명운동 현장에 최보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세월호 참사 84일째, 희생자 가족들을 만난 곳은 진도 팽목항이 아닌 포항 시내 중앙상가였습니다.

단원고 2학년3반 학생 유가족 INT))
저희(유가족)는 지금도 아픔을 겪고 있습니다. 슬픔을 겪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아이들을 생각하고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 해줄 수 있는 단 하나의 길이 이 서명 운동의 길이기에 부모들이 직접 나섰습니다.

세월호 참사의 진상과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천만명 서명을 위해 유가족을 태우고 전국을 달리는 ‘세월호 가족버스’가 지난 8일 포항에 도착했습니다.

희생자 가족들은 세월호 특별법을 만드는데 힘을 실어 달라며 시민들에게 호소하고 서명 운동을 이어갔습니다.

정호조 / 경북 포항시 INT))
(세월호 유가족들이) 직접 오셔가지고 (서명을) 받는 건 (몰랐고), 저도 잊고 있었는데 다시 한 번 떠올려가지고 하루 빨리 법도 바뀌고 했으면 좋겠습니다.

세월호 대책위에 따르면 현재 서명동참자는 400여만명으로 오는 12일까지 서명운동을 벌인 후

마지막 날 국회의사당 앞에서 집결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성실 / 단원고 故김동혁 학생 어머니 INT)
사람이다 보니깐 시간이 가면 잊혀 지기 마련이라고 다들 말씀을 하십니다. 그런데 저희 아이들 세월호 사고 같은 경우에는 시작부터 의혹이 많고 그리고 모든 것이 의혹입니다. 저희 17살 저희 아이들이 정치를 알겠습니까, 돈을 알겠습니까. 권력을 알겠습니까. 그 아이들이 무슨 잘못을 했길래 250여명이 한꺼번에 수장이 되어야하며 저희는 아이들한테 대한민국을 사랑하라고 가르치는 그냥 소시민입니다.

우리 모두에게 너무나도 아픈 상처를 남긴 세월호 참사. 희생된 아이들의 절규를 되 뇌이기 위한 작은 울림이 전국으로 퍼져 나가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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