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세월호 수색 작업에 나섰다 복귀하던 중 갑작스러운 헬기 추락사고로 목숨을 잃은 강원소방본부 소속 5인의 소방대원들은 가정과 직장에서도 소중한 존재였다.

이날 추락한 강원소방헬기에는 조종사 2인과 정비사 1인, 구조대원 2인 등 모두 5인이 탑승해 있었다.

추락 헬기는 광주 도심지역 아파트와 상가, 학교를 모두 피해 추락하며 폭발했고 탑승자 5인 전원이 목숨을 잃었다.

조종간을 잡은 정성철 소방경은 총 비행시간이 5,300시간, 미국과 호주 등 3개 국의 조종 면허를 소지했다. 정성철 소방경의 동료들은 그를 어머니와 장모를 모실 정도로 효심이 컸고, 후배들에게는 듬직한 맏형으로 기억하고 있다.

부조종사 박인돈 소방위 역시 육군 항공대 시절부터 24년 동안 헬기를 조종한 4,200시간의 비행시간 경력을 지닌 베테랑 조종사였다.

정비사 안병국 소방장은 공군 출신으로 18년 동안 항공기 정비를 맡아왔으며, 15년 전 군 복무 당시 헬기 불시착 사고에서 극적으로 생존하기도 했다.

구조대원인 신영룡 소방교는 특전사 출신으로 쉬는 날이면 초등학생인 두 딸과 자원봉사 활동에 나서는 등 일과 가정에 모두 최선을 다하는 모범적인 가장이었다.

순직한 5인 가운데 막내격인 이은교 소방사는 특전사 출신 구조대원으로 오는 9월 결혼을 앞두고 있어 주위의 안타까움을 더했다.

한편 순직한 소방관 5인의 합동 분향소가 강원도청과 춘천 효 장례식장에 설치됐으며, 순직한 이은교 소방사가 재학 중인 횡성 송호대학교에도 임시분향소가 설치돼 현재 조문객들의 조문이 이어지고 있다.

장례는 강원도장으로 치러지며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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