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이후 국무총리를 비롯하여 관계부처 책임자들에 대한 실망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만큼 이번 개각에 기대와 관심이 뜨겁습니다.

특히 관료 인사에 대한 도덕성 논란은 개각 때마다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논란이 계속 불거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고위공직자일수록 전문성 못지않게 도덕성과 책임성을 갖추어야 한다는 당연한 사회적 이치가 대중의 마음속에 중요하게 자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반세기 동안 빛나는 경제성장에도 불구하고 급격한 산업화, 도시화로 인한 사회적 병폐가 온 사회에 누적되어 왔습니다. 일부 사회지도층의 부도덕성은 반칙행위가 살아가는 데에 오히려 더 쉽고 편하다는 잘못된 인식을 사회전반에 확산시켰습니다. 적어도 공직사회만큼은 도덕적으로 투명해야 한다는 국민적 바람이 큰 것은 이 때문입니다.

저는 일전에 사회복지사들에게 사람과 관계하는 이의 리더십으로 가장 중요한 자세는 깊은 겸손의 카리스마임을 강조한 바가 있습니다.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일에서 제일 중요한 건, ‘일’ 자체가 아니라 겸손함에서 우러나오는 ‘양보와 배려’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는 비단 사회복지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만 해당되는 얘기가 아닙니다. 인격적 함양보다 학벌과 지연을 앞세우는 사회는 미래가 없으며 역사적으로 칭송받는 리더는 주체성을 상실하지 않으면서도 대의나 공동체를 위해 희생하고 감내할 줄 아는 사람들 이었습니다.

전문성과 도덕성을 갖춘 각 분야의 새로운 리더들이 국민과 함께 땀과 눈물을 흘림으로써 이 위기를 국민 복지시대를 실현할 수 있는 기회로 만들어주기를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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