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안대를 쓰고 지팡이를 든 학생들이 조심조심 발을 내딛습니다.

바로 곁에서 부축해주는 친구들과 함께 짧은 거리를 가는데도, 발걸음을 떼기가 쉽지 않습니다.

유혜빈 / 창포중학교 1학년 INT)
옆에서 보행자가 안내를 해주는데도 계속 어디로 가는지 모르겠고 앞에 뭔가 있는 것처럼 계속 불안하고 떨리는 느낌이에요. 조금씩은 장애인들을 비판하고 무시했는데 이제는 절대 그러지 말아야 될 것 같아요.

학생들은 휠체어를 밀고 언덕을 오르는 체험을 통해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 대한 이해를 높이게 됐습니다.

최소윤 / 동지여자고등학교 3학년 INT)
오르막길인데 자꾸 팔에 힘이 너무 많이 들어가서 한계가 오니까 힘들었어요. 힘드신 장애인분들 보면 도와드려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포항시청소년수련관의 청소년사랑체험으로 시작된 봉사활동은 올해로 4년째 이어지면서 방학 때면 학생들 모두가 기다리는 캠프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이번 체험을 통해 장애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사람들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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