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필요한 시간에만 자녀를 어린이집에 맡길 수 있는 시간제 보육제도가 시범 운영된 지 한 달이 흘렀습니다. 부모들에겐 대부분 호응을 얻고 있는데요. 하지만 보육계와 정부는 제도에 대해 입장 차를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정유림 기자입니다.

REP>> 서울의 한 구립어린이집.

시간제 보육을 시행한 지 불과 한 달 가량밖에 되지 않았지만 이용자가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INT 조인숙 원장/ 시간제보육 지정 어린이집
"호응도는 굉장히 좋은 편이에요 특히 대기하고 저희 어린이집에 들어오시려고 대기하고 계신 분들이 (많이 이용하십니다)"

급할 때 잠시라도 아이 맡길 곳이 부족해 애를 먹던 부모들은 이 제도가 반가울 수밖에 없습니다.

INT 시간제 보육 이용 부모
"엄마가 데리고 있을수록 좋은 건데 (그런 시설이) 많이 없으니까…일이 있을 때 맡길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6개월~36개월 미만의 아이를 필요할 때 맡길 수 있는 시간제 보육 사업.

하지만 현장에서 일하는 교사들은 우려를 표합니다.

제대로 된 안전 관리 지침마저 없을 뿐더러 영아의 애착 관계 형성에도 어려움이 있다는 겁니다.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는 이에 지난달 의견서를 내고, 시간제 보육의 확대 실시를 정부에 재고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INT 김종필 소장/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 정책연구소
"당장은 선택의 폭이 넓어졌을지 모르겠지만 아이들의 체계적 교육이라든지 건강이라든지 애착, 그리고 그 아이들 성장 과정에 맞는 서비스 이런 것들은 제공하기 어렵다고 봐야죠"

시간제 보육을 둘러싸고 입장 차를 보이고 있는 정부와 보육계.

당장 눈에 보이는 성과보다 부모의 부담을 근본적으로 줄일 수 있는 현실적인 지원책을 강구해야 할 것입니다.

<영상취재: 마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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