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시 황금시간(5분) 대피에 초점 맞춰 안전체험 프로그램 강화할 것”

567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도시철도공사는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와 함께 시각장애인의 지하철역 긴급대피를 위한 안전체험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각장애인과 도우미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달 18일과 25일 두 차례 교육을 마쳤고, 오는 16일과 23일에 두 번의 교육이 예정돼 있다.

서울도시철도공사는 “화재 등 사고가 났을 때 시각장애인이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지하철역 구조를 익히고 체험하는 게 이번 교육의 가장 큰 목적.”이라며 “시각장애인이 자주 이용하는 지하철역은 대개 몇 층 구조로 돼 있는지, 어떤 시설물이 있는지 미리 알면 긴급 상황에서 좀 더 빨리 탈출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체험교육은 지하철역에서 최단거리 대피경로와 역사 내 각종 안전설비에 대한 설명을 듣고 구비된 방독면을 착용해 본 뒤, 대피경로를 따라 직접 승강장에서 출입구까지 동선을 따라 체험하도록 구성됐다.

시각장애인 1인당 1인의 도우미가 동행해 교육진행에 어려움이 있을 때 지원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특히 서울도시철도공사는 이번 교육을 통해 수집된 다양한 의견과 경험을 바탕으로 기존에 운영 중인 교통약자 안전체험프로그램을 수요자 입장으로 개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비상시 황금시간 5분 안에 탈출이 가능하도록 프로그램을 전면 정비하고, 교통약자가 자주 이용하는 역에서 언제든 안전체험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서울도시철도공사 홍기섭 서비스지원처장은 “사고가 발생했을 때 장애인이 안전하게 탈출하기 위해서는 장애인 자신의 노력과 공사의 지원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비장애인 승객의 도움이 절실하다.”며 “비상 상황에서 장애인이 무사히 대피할 수 있도록 시민들도 적극 협조해 주시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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