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강원도 춘천의 한 고등학교 교장이 여교사와 여학생들을 성추행한 혐의로 해임된 사건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성추행 논란을 두고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다는데요. 우세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B교장은 작년3월 이 학교로 부임했지만 여교사와 여학생을 성추행했다는 혐의로 해임됐습니다.

피해 여교사들의 주장에 의하면 B교장의 성추행은 심각한 수준입니다.

하지만 B교장은 일부 교사에 의해 자신이 매도된 것이라며 성추행 사실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INT) B교장
저는 정말 성추행하지 않았습니다. 성추행 사건이 일어날 당시에 너무 억울해서 죽고 싶은 심정이더라고요. 제가 손녀 같은 여학생들 딸 같은 선생님들에게 제가 성추행할 이유가 뭐가 있습니까. 저는 정말 결백합니다.

그런데 어찌된 영문인지 B교장의 성추행 사건은 특정 교사의 감정 때문에 빚어졌다는 내용의 제보가 다른 교사들에 의해 제기됐습니다.

INT) 학교 관계자
걔네(피해자라고 진술했던 교사)들은 다 아니래요. 나 환장하겠네. 성추행이 아니란 말이야.

그리고 B교장이 교장실 청소 담당 여학생을 특별히 예쁜 여학생으로 보내달라고 요구한 주장은 사실과 달랐습니다.

INT) 학교 관계자
(예쁜 학생 불러오라고 한건) 그건 없었어요. 와전된 거에요. 그렇게 직접적으로 얘기한 선생님은 아무도 없었어요.

또 한 여학생은 일부 여교사가 교장에게 성추행 당했다고 진술서를 쓰라고 강요했다는 것입니다.

INT) 진술서 쓴 학생
처음에 저 안한다고 했어요. 안 쓴다고 쓰기 싫다고 했는데. 너가 써야지 학교에 도움이 된다고 그 선생님이.

무엇 때문에, 어떻게, 누구에 의해서, 성추행 사건으로 시나리오가 짜여졌는지 사건은 진실공방 양상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이 같은 의혹들에 대해 성추행을 당했다는 일부 피해 교사들의 입장은 반론권을 거부해 들어 보질 못했습니다.

결국 성추행 사건은 B교장에게 불만을 품은 일부 동료 교사들에 의해 ‘C교사에 대한 교육청 감사 요청’, ‘보복성 교원평가’ 때문이었다는 지적입니다.

B교장은 현재 징계가 부당하다며 소송을 냈습니다.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진다는 속담처럼 교사들의 감정비화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과 학부모에게 돌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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